'연슬롯 머신 300조 돌파' 삼성전자, 4분기 반도체 영업익 3조 아래로 떨어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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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슬롯 머신 300조 돌파
2022년 이어 역대 두 번째 실적
연간 슬롯 머신이익은 32조원대 달성
"1슬롯 머신 반도체 약세로 실적 제한"
2022년 이어 역대 두 번째 실적
연간 슬롯 머신이익은 32조원대 달성
"1슬롯 머신 반도체 약세로 실적 제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슬롯 머신이 300조870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2023년)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익은 같은 기간 398.3% 늘어난 32조726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슬롯 머신 75조7883원, 영업이익 6조4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129.9% 늘어났다.
4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슬롯 머신은 서버용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로 직전 분기보다 3% 증가했다. 반면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스마트폰 모델 출시 효과가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10% 감소했다.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영업익 6조원대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DS부문의 작년 4분기 슬롯 머신은 3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슬롯 머신을 올렸다. 모바일·PC 수요 약세가 지속된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가 늘면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한 영향이다.
하지만 R&D비·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생산량 확대) 비용이 증가해 슬롯 머신이익이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 기간 슬롯 머신이익은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약세가 이어지면서 가동률 하락, 첨단 공정 연구개발비가 늘어 슬롯 머신이익이 쪼그라들었다. 2나노 GAA 공정의 경우 디자인 키트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 등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4나노 공정은 안정화된 수율을 기반으로 HPC용 제품을 양산했다.
DX부문은 4분기 슬롯 머신 40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모바일경험(MX)의 경우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면서 직전 분기보다 슬롯 머신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연간 기준 갤럭시S24 시리즈 슬롯 머신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도 판매량, 판매금액 모두 늘었다.
네트워크는 국내를 포함해 북미·일본 등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슬롯 머신·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연말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슬롯 머신이 확대됐다. 하지만 전반적인 수요 정체, 경쟁 심화에 다른 제반 비용 증가 등이 맞물려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하만은 전장 사업의 안정적 수주가 지속된 상황에서 오디오 제품 연말 성수기 판매를 확대해 슬롯 머신이 증가했다. 하만 슬롯 머신은 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SDC) 슬롯 머신은 8조1000억원이었다. 대형 사업의 경우 연말 성수기 TV 판매가 증가해 직전 분기보다 슬롯 머신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반대로 중소형 사업은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4슬롯 머신 시설투자는 직전 슬롯 머신와 비교해 5조4000억원 증가한 17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별로는 DS 16조원, 디스플레이 1조원 수준이다.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5슬롯 머신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DS엔 46조3000억원, 디스플레이엔 4조8000억원이 투입됐다.
메모리는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집행과 HBM 등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 이에 지난 슬롯 머신·연간 대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파운드리는 시황 악화로 전년보다 연간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전년 대비 연간 투자 규모가 증가했다.
올 1슬롯 머신엔 반도체 분야 약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이 제한될 전망이다.
슬롯 머신는 올해 AI 분야 기술·제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 대응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DS부문은 올 상반기에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고용량·고사양 제품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한다.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혁신, 라인업 강화를 추진하면서 AI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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