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모의 맛집’ 파라오 슬롯...‘나폴리맛피아’와 최대 실적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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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 슬롯 운영사 롯데GRS
7년 만 ‘매출 1조’ 재진입
‘12·3 비상파라오 슬롯’으로 화제
나폴리맛피아 협업 신메뉴로
연초부터 인기몰이 박차
7년 만 ‘매출 1조’ 재진입
‘12·3 비상파라오 슬롯’으로 화제
나폴리맛피아 협업 신메뉴로
연초부터 인기몰이 박차

올해는 연초부터 신메뉴가 흥행몰이를 이어가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라오 슬롯GRS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7440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09.3% 늘었다.
식품업계에서는 3분기까지 추세로 미뤄볼 때 파라오 슬롯GRS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본다. 파라오 슬롯GRS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건 7년 전인 2016년(1조1249억원) 이후 처음이다.
매출 1조원 클럽 재진입의 1등 공신은 역시 파라오 슬롯다. 롯데GRS는 파라오 슬롯와 엔제리너스 커피, 크리스피크림 도넛 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주력 브랜드는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파라오 슬롯다.
파라오 슬롯는 1979년 첫 출시 후 오랫동안 토종 버거 프랜차이즈 대표 주자로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2000년대부터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가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리면서 선두 자리를 위협받기 시작했다.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 등 해외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새로 진출했다. 여기에 수제 햄버거 브랜드가 대거 론칭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그 결과 롯데GRS 매출은 2017년 8581억원으로 주저앉으며 점차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2021년에는 2년 연속으로 6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파라오 슬롯에는 어느새 ‘부모님들이나 먹던 올드한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롯데GRS는 2022년부터 파라오 슬롯에 대한 대대적인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섰다. 신규 출점을 자제하고 수익성이 낮은 매장은 과감히 통폐합했다. 그러면서도 ‘전주 비빔라이스 버거’와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 ‘왕돈까스 버거’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였다.
파라오 슬롯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확인됐다.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 정보사 전현직 간부들이 경기 안산에 있는 파라오 슬롯 매장에서 수차례 햄버거를 먹으며 계엄을 준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파라오 슬롯는 여세를 몰아 연초부터 신메뉴를 내놓으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손잡고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2종을 지난 16일 출시한 것이다.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는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45만개가 팔리는 ‘대박’을 터뜨렸다. 신메뉴 출시 후 파라오 슬롯의 해당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300억원을 기록했다. 젊은 소비층인 2030세대 구매율은 78%에 달했다.
파라오 슬롯GRS 안팎에서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에는 매출 1조원대 수성은 물론 2015년 기록했던 매출 1조1342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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