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유럽 전역에서 슬롯사이트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침체기를 겪는 유럽 자동차산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유럽에서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국 슬롯사이트 기업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테레사 리베라 EU 청정·공정·경쟁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범유럽 보조금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유럽 자동차산업을 지원할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EU 회원국은 슬롯사이트 구매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국가마다 정책이 달라 통일된 기준이 없다. EU는 이를 범유럽에서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중국 슬롯사이트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피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준수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EU의 과제다. EU의 보조금 지급 제도는 내수 시장만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는 미국·중국 제도와 성격이 다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북미산 부품 조달과 북미 내 최종 조립을 요구한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