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유토피아를 위한 슬롯 머신 게임 충분…우린 퍼즐만 맞추면 돼"
세계적인 혁신기업이 주도하는 미래 산업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 컴퓨터, 양자 컴퓨터, 공간 컴퓨팅 등 빅테크산업의 발전 속도는 놀라울 따름이다. 제조업 강국이던 독일에서도 최근 들어 빅테크산업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환경과 건축, 도시설계 분야에서 비교우위를 가진 독일은 이 분야에 특히 역량을 강화하며 새로운 과학슬롯 머신 게임을 접목하고 있다.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책 <살고 싶은 미래(Zukunftlust)는 혁신적인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엔지니어의 대담하면서도 희망적인 미래 설계 보고서로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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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헨공과대 교수이자 혁신기업가인 아킴 캄프커 박사는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는 환경친화적 운송수단 스타트업 ‘스트리트스쿠터(StreetScooter)’를 설립해 독일의 운송 및 배송 시스템을 혁신했다. 현재는 ‘지속 가능성과 번영의 조화’라는 비전을 갖고 ‘휴머노톱(Humanotop)’이라고 불리는 미래 도시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책을 통해 “변화 속에 기회가 숨겨져 있다”고 전한다. 과학슬롯 머신 게임 연구의 목표가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재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희망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을 시작하면 저자는 “미래의 문제를 푸는 열쇠를 과거에서 찾아야만 한다”고 말한다. 기원전에서 시작해 머지않은 미래인 2050년에 이르기까지 시간여행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네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 번째 교훈은 ‘자연이 최고의 교사’라는 점이다. 저자는 자연환경을 관찰하는 것을 절대 멈추지 말아야 하며, 자연에서 배운 것을 실천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인간이 결코 자연보다 똑똑하거나 우월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두 번째 교훈은 ‘우리가 행복의 설계자’라는 사실이다. 주변을 둘러싼 환경이 절망적일지라도 우리는 희망적인 목표를 갖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인내는 모든 것의 어머니’라는 세 번째 교훈도 잊지 말아야 한다. 변화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그렇다고 낙담해서는 안 된다. 네 번째 교훈은 ‘시시포스의 안부’다. 미래를 위해 우리가 기울이는 노력이 지루하고 반복적인 것들이지만, 언젠가는 분명 보답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 반복적인 우리의 일상은 신의 처벌이 아니며, 절대 무익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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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미래는 교통, 영양, 건강, 주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진행되는 모범적인 미래 설계 프로젝트를 다루고 있다. 디스토피아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독자를 해피엔딩 스토리로 이끈다. 거대한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해 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연구하고 있는 과학슬롯 머신 게임 가운데 어떤 슬롯 머신 게임이 우리를 구할까, 미래의 도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등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한다. 그러면서 과학슬롯 머신 게임이 만들어가는 희망적인 미래 모습을 우리 눈앞에 펼쳐 놓는다. “이미 많은 것이 개발돼 있습니다.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이제 개별 조각을 퍼즐처럼 맞추기만 하면 됩니다. 이것을 위해 필요한 전제 조건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회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