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만큼 잘 나가는 아우"…메이저 바카라에피스도 역대 최대 실적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가 대규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판매 성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1%, 영업이익이 112% 급증했다.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는 실적 증가율 뿐만 아니라 1인당 수익성 면에서도 모기업인 를 크게 앞서 주목받고 있다.

23일 메이저 바카라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개발 자회사인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5377억원과 영업이익 43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메이저 바카라바이오로직스가 별도 기준 매출이 19%, 영업이익이 10% 증가한 것에 비하면 이를 크게 뛰어넘는 성장세다.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2월 창립 이후 12년만인 2023년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CDMO나 진단키트 기업을 제외한 순수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9번째 '1조원 클럽'달성으로 창립 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역대 최단기간이다. 업계에서 1조원 달성까지 걸리는 기간은 셀트리온은 18년, 한미약품은 46년, GC녹십자 49년, 광동제약 54년, 대웅제약 74년, 종근당 79년, 유한양행 89년, 동아쏘시오홀딩스 91년 등이었다.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는 1인당 영업이익측면에서 메이저 바카라바이오로직스를 앞섰다. 메이저 바카라바이오로직스의 임직원은 4856명,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는 1014명이다. 1인당 영업이익은 메이저 바카라바이오로직스가 2억7000만원,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가 4억3000만원이다.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가 1.6배가량 더 많은 것이다. 메이저 바카라바이오로직스가 선제적인 설비 투자로 항체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호황의 기회를 잘 잡았다면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는 고급 연구개발(R&D)인력을 바탕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의약품 개발회사로 실적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메이저 바카라바이오로직스가 37%,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가 28%로 메이저 바카라바이오로직스가 높다.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1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품목 허가 획득 등으로 4분기 마일스톤 매출만 504억원 발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는 올해 3분기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관련 마일스톤361억원이 유입될 예정"이라며 "마일스톤은 전년 대비 줄겠지만 고환율과 고마진의 신제품(스텔라라, 아일리아, 솔리리스, 프롤리아 등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025년 매출은 1조 5414억원, 영업이익은 3103억원을 예상한다"며 "영업이익 감소는 마일스톤 감소에 따른 것으로 마일스톤을 제외할 경우 19%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기존 메이저 바카라시밀러 제품 호조 및 신규 품목(솔리리스 및 스텔라라 메이저 바카라시밀러) 효과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는 현재 국내에서 9종, 유럽에서 8종, 미국에서 4종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으며, 연내 미국에 신제품 2종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는 산도즈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피즈치바)를, 테바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에피스클리)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파트너십을 각각 체결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내달,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는 상반기내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역시 지난 11월 유럽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긍정의견을 획득해 조만간 승인이 예상된다.

지난해 7월 스위스 산도즈를 통해 유럽에 출시한 스텔라라 메이저 바카라시밀러는 메이저 바카라시밀러 시장 내 점유율 1위인 43%를 기록 중이다. 2023년 7월부터 유럽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는 솔리리스 메이저 바카라시밀러도 일부 유럽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의 이같은 성과는 2012년 설립부터 지난해말까지 초고속 성장을 이끌어온 고한승 메이저 바카라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사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한승 사장은 2010년 초기 메이저 바카라의 바이오 전략 수립부터 관여해 지난해말까지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 경영을 맡았고 메이저 바카라그룹의 바이오 전략 수립에도 깊숙히 관여했다. 이재용 메이저 바카라전자 회장이 존슨앤드존슨, BMS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때도 동행하며 조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김경아 사장도 오랜기간 고한승 사장의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김 사장은 메이저 바카라그룹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로 2015년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에 합류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 과정을 거친 바이오 전문가다. 김 사장은 취임 첫 사내 신년사를 통해 협력과 열정, 끊임 없는 도전정신을 강조하며 메이저 바카라바이오에피스의 제 2의 도약 준비를 다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