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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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특활비는 전액 삭감돼 0원인데 슬롯사이트 볼트장은 업무경비로 한우 40만원. 이게 나라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슬롯사이트 볼트)장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한 당일인 지난 17일 저녁, 간부들과 고깃집에서 회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준비해 간 와인 등 반주도 곁들였는데, 당시 식대로는 약 40만원이 나왔으며 이는 오 처장의 '특정업무경비'로 처리됐다고 한다.

22일 TV조선 보도에 네티즌들은 "대통령, 검찰 특활비 0원 만들더니 슬롯사이트 볼트가 한우 사 먹는 건 괜찮나"라며 비판 섞인 목소리를 냈다. 반면 "큰일을 하는 사람들의 회식 자리 치고는 소박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날 오 처장은 간부 4명과 와인으로 건배하고 약 1시간 20분가량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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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사이트 볼트는 1시간 전쯤 서울서부지법에 직원들을 보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한 상황이었다.

다음날엔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다. 슬롯사이트 볼트는 TV조선에 "지휘부의 격려와 집행에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의 자리였다"며 "웃고 즐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편 슬롯사이트 볼트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윤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강제구인에 나섰다.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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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슬롯사이트 볼트는 지난 19일 윤 대통령 구속 후 두 차례에 걸쳐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윤 대통령 측이 모두 불응했다. 특히 전날(21일)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참석한 뒤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진료받고 귀소해 강제구인이 불발됐다.

오 처장은 "대통령 측에서도 사법부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의가 있으면 법질서 내에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된다. 슬롯사이트 볼트는 비상계엄에 가담한 대상자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슬롯사이트 볼트 수사를 거부해 온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하며 적극 변론에 나선 상태다.

이미나 슬롯사이트 볼트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