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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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14명의 운명이 걸린 '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삼성바이오로직스 부당합병' 사건의 2심 선고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2월5일 1심에서 전원 무죄 판결이 선고된 지 약 1년 만이다. 3년 2개월간 106회에 걸친 1심 공판 끝에 무죄가 선고됐으나, 검찰은 "승계작업을 위한 불법 합병"이라며 항소심에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2심에선 행정법원 판결에 따른 검찰의 공소장 변경과 재판부의 증거 판단 변화 가능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최대 쟁점은 '고의적인 투자자 기망' 여부다. 결국 '이재용 회장의 승계를 위해 의도적으로 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면서 합병을 추진했는지'를 두고 재판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① "필수 증거 특정"... 1심과 다른 판단 가능성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2심 선고는 2월 3일 오후 2시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된다. 3년 2개월간 106회에 걸친 공판과 80명의 증인 신문을 거친 1심에서는 전원 무죄가 선고됐다. 이에 검찰은 2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1심에서 내지 않았던 증거 약 2300건의 목록을 제출하며 고강도 대응을 예고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

가장 큰 변수는 증거능력 인정 범위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이 확보한 주요 증거의 증거능력을 전면 배제했다. 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바이오로직스 서버 등에서 압수한 전자정보가 선별 절차 없이 확보됐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백강진·김선희·이인수 부장판사 )는 지난해 11월25일 마지막 변론기일에 "위법수집 증거가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해 반드시 공소사실 인정에 사용되어야 하는 부분이 특정됐다"고 언급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 법조계는 재판부가 일부 증거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검찰은 "로직스 서버 58개 폴더 중 12개 폴더만을 선별 압수했고, 전체 전자정보의 4.5%(개수 기준), 2.8%(용량 기준)만 취득했다"며 절차의 적법성을 강조했다. 특히 "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이 일반 압수로는 절대 찾을 수 없는 장소에 증거를 은닉했다"며 "원심의 잘못된 판단으로 증거은닉 목적이 달성되는 아이러니한 결과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반면 변호인단은 "검찰이 선별 없이 전자정보 일체를 압수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며 "지금 와서 선별이 있었다고 강변하지만, 없었던 선별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

② 행정법원 판결 변수... 지배력 상실 판단 기준 쟁점으로


검찰은 2심에서 지난해 8월 행정법원 판결을 반영해 공소장을 변경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상실 관련 의견을 거짓으로 기재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는 내용이 추가됐다. 재판부는 "공소장 변경은 행정법원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며 변경을 허가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과의 합작법인 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 방식을 2015년 말 '단독지배'에서 '공동지배'로 변경한 것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바이오젠의 콜옵션이 합작 당시부터 실질적 권리였는데도, 단독지배로 처리했다가 갑자기 공동지배로 바꿨다는 것이다.

행정법원은 이 같은 분식회계 의혹을 일부 인정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 재판부는 "합작투자 계약만으로 초기부터 공동지배가 인정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 2015년 이전은 기업 재량권 범위 내 적법하지만, 2015년 이후는 회계 기준을 바꿀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었음에도 공동지배로 바꾼 것은 잘못이라고 본 것이다.

2심에서도 회계처리의 정당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변호인단은 "2015년 에피스가 유럽 시장 진출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면서 콜옵션이 '깊은 내가격' 상태가 되어 실질적 권리로 변화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고 주장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 에피스의 기업가치가 5.3조원으로 평가되면서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현실화됐다는 논리다.

김태한 전 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유럽에서 제1순위로 판매 승인을 확보한 에피스의 성과를 검찰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처럼 평가한다"며 "납득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심정훈 전 삼정회계법인 파트너도 "회계기준상 복수 해석이 적용 가능한데도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감사인이 분식회계를 용인했다는 검찰 주장은 너무나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검찰은 "삼바가 2015년 8~9월경 자본잠식을 우려해 지배력 상실이라는 회계처리 방안을 고안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막 시작되던 무렵에도 이미 콜옵션이 실질적 권리였다"고 반박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

③ 허위공시 '고의성' 입증이 최대 과제... 이재용 회장 "의도 없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이 사건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이유는 단순한 절차상 하자나 회계처리 오류가 아닌, '고의적인 투자자 기망'이 있었는지가 사건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1심도 "이 사건 합병이 승계작업이라는 유일한 목적만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며 합병의 정당한 사업상 목적을 인정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1심은 투자자들에게 허위정보를 제공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 관건은 '고의성' 입증이다.

이재용 회장은 2심 최종 변론일에 직접 출석해 최후 진술에서 "개인적 이익을 위해 투자자들을 속이거나 피해를 줄 의도는 결코 없었다"며 "국민 사랑받는 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으로 거듭날 수 있게 제가 할 수 있는 것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도 "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이 투기자본의 공격적 헤지펀드로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며 "당시는 투명한 어항 속처럼 감시받아 도덕적으로 비난받거나 불법적인 일을 조직적으로 하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고 주장했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증거능력이 인정되고 공소장 변경 내용이 받아들여져 회계처리의 정당성 판단에서도 검찰에 유리한 판단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자본시장법 위반의 고의성 입증은 여전히 높은 벽"이라고 분석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

또 다른 변호사는 "재판부가 1심과 달리 일부 증거의 증거능력을 인정하더라도 이것이 곧바로 유죄 판결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슬롯사이트 네임드카지노 측이 주장하는 회계처리의 정당성과 검찰이 주장하는 허위공시의 고의성 사이에서 재판부의 판단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허란/박시온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