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지난해 12월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열린 연회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카지노사이트추천. 연합뉴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지난해 12월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열린 연회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카지노사이트추천. 연합뉴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최근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여전히 생각하고 카지노사이트추천"며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한 장을 다른 장으로 바꾸는 것이 결코 자신의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조국의 악몽과 자신의 악몽을 파헤친 노벨상 수상자'라는 제목으로 카지노사이트추천 작가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NYT 인터뷰는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We Do Not Part)의 미국판 출간을 앞두고 이뤄졌다. 인터뷰는 서울 자택에 있는 작가와 영상 통화로 진행됐다.

한 작가는 인터뷰에서 2014년 출간한 소설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 또 작가의 경험이 우연히 만난 접점에 대해 말했다.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를 낸 뒤 그는 "악몽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는 "눈 덮인 언덕 위에 수천 개의 무시무시한 어두운 나무줄기가 서 있고, 바다가 그를 잠식해오는 악몽을 꿨다"며 "이 이미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던 중 제주도에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별하지 않는다 작품 속에도 소설을 낸 뒤 이런 악몽에 시달리는 주인공 경하가 나온다.

한 작가는 "스물여섯 살에 첫 소설을 쓰려고 제주에 바다가 내다보이는 소박한 방을 한 칸 빌렸다가 <작별하지 않는다의 실마리가 되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아래층에 살던 집주인 할머니가 어느 날 마을 중앙에 있는 팽나무 근처의 담을 가리키며, '그해 겨울 카지노사이트추천이 총에 맞아 죽은 곳이 바로 여기'라고 담담하게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열병 같은 꿈을 이해하려고 애쓰다 보니 젊은 날의 그 기억이 나게 됐고, 그 꿈이 시간과 기억에 관한 것임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한 작가는 "한국의 고통스러운 순간을 깊이 직면하고 글을 쓰면서 곳곳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행위들을 겪은 피해자들의 경험,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사람들과 자신이 깊이 연결돼 카지노사이트추천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것은 고통이고 피지만, 그것은 죽어 남겨지는 부분과 살아있는 부분을 연결하는 삶의 흐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죽은 기억과 살아있는 현재를 연결하여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게 하는 것. 그것은 카지노사이트추천의 역사만이 아닌 모든 인류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역대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작품을 소개하는 '문학의 밤' 행사에서 한 여성이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역대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작품을 소개하는 '문학의 밤' 행사에서 한 여성이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들고 카지노사이트추천.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시상식에 다녀오는 등 분주히 보낸 그는 "요즘 조용히 글을 쓰는 생활로 돌아가려 애쓰고 카지노사이트추천"는 근황을 전했다. "자유롭게 다니며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관찰하고, 어느 정도의 익명성 속에서 부담 없이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 그것이 작가에겐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2021년 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의 카지노사이트추천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영어판은 이예원(e. yaewon)과 페이지 모리스(Paige Aniyah Morris)가 공동 번역했다.

NYT는 "한 작가의 작품이 한국의 권위주의적 과거사를 다루고 카지노사이트추천"며 "이는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이후 (작품과 현실의) 연관성이 더 커진 듯 보인다"고 평가했다.

설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