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슬롯사이트 업1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했던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담은 법원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20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슬롯사이트 업 차은경 부장판사는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발부 결정 직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영장 실물과 수사 기록을 인계하도록 직원에게 지시하고 퇴근했다.

오전 2시 53분께 공수처가 영장 실물과 기록을 수령했고 2시 59분께 영장 발부 사실이 언론에 공지됐다. 이후 언론을 통해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접하고 흥분한 지지자들은 3시 7분께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경내에 침입했다. 3시 21분께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 등으로 유리창을 깨며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지지자들은 법원 내부 집기를 부수고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법원 직원들 10여명이 1층에서 음료수 슬롯사이트 업 등으로 문을 막고 대응했지만, 곧 현관이 뚫렸고 이들은 옥상으로 대피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방화벽을 작동시켰다. 24~25명의 직원은 옥상 출입문을 의자로 막고 1시간가량 대기했다.

경찰은 오전 3시 32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 지지자들을 진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청사 내 시위대가 물러나자 2차 침입을 대비해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지하 2층 설비실로 옮겼다.

법원 내부 상황은 오전 5시 15분께 모두 정리됐다. 일부 시위대는 7시 28분께까지 계속 청사 외부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다행히 극렬 지지자들의 파괴 행위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야간 당직 직원들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행정처가 추산한 물적 피해는 약 6억~7억원 규모다. 파손 내용은 외벽 마감재와 유리창, 셔터, 폐쇄회로(CC)TV 저장장치, 출입통제 시스템, 책상 등 집기, 조형 미술작품 등이다.

서울서부지법은 전날 법원 내부와 외부를 청소·정리했다. 이날 업무를 정상적으로 개시했다. 다만 출입 통제를 강화해 외부인은 사건번호와 방문목적이 확인돼야 출입할 수 있다. 일반 민원 상담 업무는 24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신현보 슬롯사이트 업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