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근 하면 바카라 사이트 잘려, 관심 좀"…체포된 尹 지지자 호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하며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불법 집회를 열고, 법원에 불법 침입해 난동을 부린 혐의로 수십명이 체포된 가운데, 이 중 한 명이 "바카라 사이트에 잘릴 위기"라며 호소하는 글을 게재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비대위' 게시판에 "바카라 사이트 친구들에게 관심 좀 달라"며 "제 친구도 체포됐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친구가) 출근 못 하면 바카라 사이트 잘리는데 이런 식으로 잡아두는 게 말이 되냐"며 "강력 범죄자들도 어지간하면 구속 안 시키는데 그냥 딸려 들어갔을 뿐인데 언제 풀어줄지도 모르고 이렇게 구속하는 건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심 좀 달라"며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연락하고 있다. 변호사 지원받으라고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조금만 기다리면 나라가 정상화돼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바카라 사이트 눈치는 보면서 법원 눈치는 안 본다"는 비판도 나왔다.

지난 19일 오전 3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후 서부지법 인근에서 집회를 벌이던 일부 바카라 사이트들이 경찰 저지를 뚫고 서울서부지법 후문을 통해 법원 내부로 난입했다. 몇몇은 법원 집기를 부수고, 해당 판사의 이름을 언급하며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을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했다.

경찰은 이후 신체 보호복(진압복)을 입고 경찰봉을 갖춘 기동대를 투입하는 등 총 1400여명을 동원해 오전 6시께 법원 안팎의 시위대를 대부분 진압했다. 양일간 중상자 7명을 포함해 경찰 총 42명이 다쳤다.

법원 내부로 난입한 인원은 100여명으로, 이 중 46명이 검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법원 담벼락을 넘는 등의 행동을 하고, 공수처 차량을 훼손하는 등의 행동을 한 인원까지 합해 경찰은 양일간 총 86명을 현행범으로 바카라 사이트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법원 침입, 공수처 차량 손상 등 불법 행위자는 전원 구속 수사가 원칙"이라며 "경찰관 폭행, 월담 행위자 등은 범죄성립 여부 및 과거 전력, 피해 정도 등을 종합 고려해 구속영장을 적극적으로 신청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법원·헌법재판소·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서울구치소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영장발부 판사에 대한 신변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에 "법치주의와 사법 체계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수사기관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에서는 이번 사태로 서부지법이 입은 피해액은 6억~7억원으로 추산했다.

김소연 바카라 사이트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