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영상 캡처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영상 캡처
다수의 사극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중년 배우가 모친을 곧 폐업할 카지노 토토에 두고 연락이 두절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폐업을 앞둔 카지노 토토을 떠나지 못하는 할머니 최모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씨는 젊은 시절부터 교사로 일하다 슬하에 자녀를 한명 두고 있었는데, 단기 치매로 카지노 토토에 입소했다.

하지만 이 카지노 토토은 최근 경영난으로 폐업을 결정했고, 입소자들도 이에 따라 거처를 옮겨야 했다. 하지만 최씨 가족이 지난가을부터 연락 두절 상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밀린 카지노 토토비도 13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지노 토토 측은 "금액이 문제가 아니다"며 "금액이 문제였다면 1300만원이 밀릴 정도로 저희가 모시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 거처가 문제"라고 우려했다.

최씨를 잘 알고 지냈다는 인근 음식점 사장도 "(할머니가) 저기 서서 아들 올 때까지 계속 서서 전화한다"고 했다. 카지노 토토로 아들의 연락처를 잊지 않고자 휴대전화 번호를 적고 또 적고 아들의 연락을 매번 기다리며 휴대전화 충전도 수시로 하고 있다는 것.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영상 캡처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영상 캡처
최씨의 아들은 1990년대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던 카지노 토토 박모씨였다. 최씨는 "우리 아들은 미국에 가 있다"고 했지만, 한때 박씨가 사용했던 최씨의 휴대전화에는 그의 최근 검색 내역이 남아있었는데, 접속 지역은 한국이었다.

박씨의 지인은 "(박씨가) 사업을 했는데 처음에는 잘됐다"며 "해물탕을 하는 데 아주 카지노 토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업이 실패로 끝나면서 거액의 빚만 떠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투자자와 법적 분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인은 "옛날에 자기가 탤런트였다는 걸 못 내려놓더라"며 "실질적으로 막노동이나 일용직이라도 가야 하는데 허리가 안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일 하려고 한다'고 하더니 화장품류, 의료기 개발(사업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박씨가 다녔던 회사의 전 직장 동료로부터 박씨가 홍보이사로 해외 쪽 일을 하다 그만뒀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더불어 박씨가 어머니 최씨의 요양비도 제때 보낸 적이 없다는 내용도 확인했다. 카지노 토토 측은 "제일 마지막에 500만원 부쳐주고 난 다음에는 계속 미납이다"고 밝혔다.

최씨는 오랫동안 교직 생활을 해 교직 연금으로 요양비를 지불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씨의 통장을 박씨가 갖고 있어 기초수급자로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카지노 토토 측의 설명이었다.

카지노 토토 측은 "연금도 몇백만원씩 탄다고 도움을 못 주는 것"이라며 "(생계가 어려우면 오히려) 모든 카지노 토토에서 받아준다. 기초수급자는 국가에서 100% 지원이 나와서 그냥 통장 개설하고, 연금 통장만 이전해 줘도 갈 데가 있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다만 박씨는 '궁금한 이야기 Y' 측에 "카지노 토토 채무를 어떻게든 해결하려 백방으로 알아보느라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며 "공황 장애와 우울증으로 사람들과 소통을 못 한다"고 토로하며 어머니를 방임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카지노 토토비에 대해 "지금 처리하려고 한다"며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어 해결할 거다. 하지만 집이 없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라고 토로했다.

김소연 카지노 토토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