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김민희/사진=한경DB
슬롯 김민희/사진=한경DB
사실혼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슬롯(64) 감독과 김민희(42)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디스패치는 김민희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 아빠는 슬롯 감독이다. 예정일은 올해 봄이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이 산부인과를 다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슬롯 감독은 김민희와 불륜 사실이 알려진 후 본처와 살던 압구정 집에서 나와 김민희 부모가 거주하는 경기도 하남에 새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가 임신한 후 슬롯 감독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9년째 불륜을 이어오고 있는 슬롯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지난해 11월 27일 경기도 남양주 인근에서 포착됐다. /사진=뉴스1
9년째 불륜을 이어오고 있는 슬롯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지난해 11월 27일 경기도 남양주 인근에서 포착됐다. /사진=뉴스1
슬롯 감독은 1985년 미국 유학 시절 만난 A씨와 결혼해 외동딸을 두고 있다. 하지만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김민희와 만난 후 인연을 맺고,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현재도 슬롯 감독은 A씨와 부부 관계다. 김민희와는 불륜으로 아이가 태어난다면 슬롯 감독의 혼외자로 김민희의 단독 호적에 오르게 된다.

슬롯 감독은 김민희와 불륜 관계임을 인정한 후 아내 A 씨를 상대로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019년 1심에서 혼인 파탄 주된 책임이 슬롯 감독에게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 판례는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각했다.

이후 슬롯 감독 측은 "작품 연출과 현재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도 "혼인 생활이 완전히 종료됐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슬롯와 김민희. 2023년 2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슬롯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무대에 올랐다.  /사진=뉴스1
슬롯와 김민희. 2023년 2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슬롯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무대에 올랐다. /사진=뉴스1
김민희는 슬롯 감독과 함께 생활하면서 배우이자 '제작부장'이라는 직함을 걸고 그의 영화 제작에 참여해 왔다. 지난해 선보인 '수유천'은 그와 연인 관계를 이어오면서 선보인 열다섯번째 작품이었다.

김민희는 지난해 8월 '수유천'으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최우수상을 받았을 때도 옆에 앉아있던 슬롯 감독과 손을 꼭 쥐고 먼저 기쁨을 나눴다. 또한 수상 소감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 주신 슬롯 감독님, 저는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며 "함께 작업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소연 슬롯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