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000년대 이후 한국 상장사들의 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영업이익이 예상치의 74% 수준에 그쳤다. 순이익의 예상치 달성률은 59%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지 못하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업황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실적시즌의 심리는 특히 좋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4분기 이전까지 실적이 좋았던 덕이다.
슬롯사이트 업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최근 5년(2019~2023년)간 4분기 영업이익과 다음연도 1월1일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의 괴리율(절대값)이 평균 15% 미만인 종목을 추렸다. 작년 4분기 실적에 돌발 비용이 반영돼 ‘어닝 쇼크’가 나타날 가능성이 적은 종목을 추리기 위해서다. 이중 작년 연간과 4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종목은 13개였다.추려진 종목 가운데 과거 5년 동안 4분기 영업이익과 컨센서스의 괴리가 가장 적었던 종목은 오리온이다. 이 회사는 지역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월별로 공개한다. 예상치가 실제 실적에서 크게 벗어날 여지가 적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0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올해 들어 제시된 추정치 중 가장 낮은 1569억원(상상인증권)과의 괴리율은 2.24%에 불과하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악화 영향에도 모든 지역에서 (영업실적이) 상대적으로 순항 중”이라며 “작년 4분기의 경우 기존 흐름 대비 추가 성장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개선시킬만큼 시장 지배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두 번째로 괴리가 적었던 종목은 현대글로비스다. 5년동안 평균 괴리율이 8.48%였다. 현재 집계돼 있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454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7% 증가할 전망이다.
슬롯사이트 업우 슬롯사이트 업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