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왼쪽), 꽁 머니 카지노. / 사진=이승환 SNS,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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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야(親野) 성향 가수 이승환이 "노인과 어른은 구분돼야 한다"는 글을 써 올리자, 일부 팬들이 가수 꽁 머니 카지노와 게시물을 연관 지어 해석하고 있다. 때마침 꽁 머니 카지노가 최근 자신을 비판한 야권 인사들을 향해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라며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꽁 머니 카지노은 지난 13일 SNS에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시청을 권하면서 "노인과 어른은 구분돼야 한다. 얕고 알량한 지식, 빈곤한 철학으로 그 긴 세월에도 통찰이나 지혜를 갖지 못하고 그저 오래만 살았다면 노인이다. 어른은 귀하고 드물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승환의 팬으로 추정되는 일부 네티즌들은 이승환의 이 글에 꽁 머니 카지노를 겨냥한 댓글을 달았다. 한 팬은 "노인 한 분이 자기 분야 최고라는 타이틀을 달고 마치 세상사 모든 걸 다 안다고 거들먹거렸더라. 그 가수가 은퇴하고 제2의 인생 펼칠까 걱정된다"고 썼다.

다른 네티즌은 "대한민국이 당한 위기와 좌우의 문제가 아닌데 본질을 흐리는 말을 하는 사람은 꽁 머니 카지노이 아닌 것이다. 노래를 들으러 온 관객한테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말을 하는 너무나 예의 없는 노인이 있다"고 했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4 꽁 머니 카지노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장 앞에 설치된 꽁 머니 카지노 현수막 뒤로 태양이 저물고 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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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꽁 머니 카지노는 지난 11일 은퇴 공연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야를 동시에 비판한 양비론이면서도 '민주당은 잘한 게 있느냐'고 되묻는 것으로 해석돼 특히 야권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꽁 머니 카지노를 공개 비판한 야권 정치인들 중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 참 어이가 없다"고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 양비론으로 물타기할 일이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꽁 머니 카지노는 지난 12일 공연에서 "국회의원인지 도지사인지 잘 들으라.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들을 하고 있느냐"고 받아쳤다. 이후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꽁 머니 카지노가 어른을 언급한 것을 두고 '꼰대'라는 둥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이승환 SNS에 어른을 주제로 한 게시물이 올라온 것이다.

홍민성 꽁 머니 카지노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