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꽁 머니 카지노 3 만 파벌 싸움

‘조상제한서.’ 1998년 외환위기 이전 5대 시중꽁 머니 카지노 3 만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꽁 머니 카지노 3 만의 줄임말이다. 꽁 머니 카지노 3 만 서열 기준으로, 이 중 꼴찌가 서울꽁 머니 카지노 3 만이다. 서울꽁 머니 카지노 3 만과 한국신탁꽁 머니 카지노 3 만이 합병해 서울신탁꽁 머니 카지노 3 만이 됐다가 후에 행명을 다시 서울꽁 머니 카지노 3 만으로 고친 이곳은 직장 파벌의 한 전형이었다.

서울꽁 머니 카지노 3 만(1959년)보다 9년 늦은 1968년 한국신탁꽁 머니 카지노 3 만 설립 때, 서울꽁 머니 카지노 3 만에서 행원을 대거 스카우트했다. 직장을 옮길 때 대부분 그렇듯 더 좋은 봉급 조건으로 이직했다. 1976년 합병하고 보니, 서울꽁 머니 카지노 3 만 시절 동기 간 봉급 격차는 물론 선후배 간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다. 서울파와 신탁파 간의 파벌 싸움은 이렇게 호봉 문제로 시작했다. 행장 선출 과정에서 각 진영 간 투서가 난무하는 이전투구가 수십 년간 이어졌다. 김영삼 정부 시절 암투가 극에 달해 3년간 행장이 세 차례나 바뀌는 일까지 있었다. 내분에 시달리다가 결국 2002년 하나꽁 머니 카지노 3 만에 매각됐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꽁 머니 카지노 3 만 간 합병은 금융 파벌의 또 하나 씨앗이 됐다. 국민꽁 머니 카지노 3 만과 주택꽁 머니 카지노 3 만 두 국책꽁 머니 카지노 3 만의 합병으로 탄생한 KB에는 ‘채널’이란 은어가 있다. 1채널은 국민꽁 머니 카지노 3 만 출신, 2채널은 주택꽁 머니 카지노 3 만 출신을 일컫는 말이다. 파벌 싸움을 막기 위해 외부 인사들을 수장에 앉혀 놨는데, 이들이 파벌 분쟁에 휘말려 한꺼번에 불명예 퇴진하는 사태까지 있었다.

우리꽁 머니 카지노 3 만은 더하다. 1999년 한일꽁 머니 카지노 3 만과 상업꽁 머니 카지노 3 만이 합병해 우리꽁 머니 카지노 3 만 전신인 한빛꽁 머니 카지노 3 만으로 출범 시 두 꽁 머니 카지노 3 만의 자산은 각각 53조여원과 48조여원으로 대등한 수준이었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이 합병 추진 사무실을 방문해 “파벌 싸움이 벌어지면 당사자들을 모두 쫓아내겠다”고 할 정도로 초기부터 자리싸움 조짐이 뚜렷했다. 2017년 채용 비리 사건으로 호되게 당한 상업파가 최근 불법 대출 건으로 한일파에 되갚아줬다는 설이 유력하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중재로 상업꽁 머니 카지노 3 만과 한일꽁 머니 카지노 3 만의 퇴직 직원 동우회가 통합된다. 인사 자료에서 출신 꽁 머니 카지노 3 만도 삭제하기로 했다. 합병 26년 만 이라고 한다. 그간의 반목이 얼마나 뿌리 깊었는지 짐작이 간다.

윤성민 논설위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