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슬롯 꽁 머니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슬롯 꽁 머니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슬롯 꽁 머니가 독일 주간지에 실은 기고가 인공지능(AI)으로 쓰여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독일대안당(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는 이유'에 관해 보수 성향 신문에 보낼 칼럼을 AI 챗봇 그록에 요청한 결과 머슬롯 꽁 머니 기고의 문체, 논증, 구조가 동일한 텍스트가 나왔다. 그록은 머슬롯 꽁 머니가 설립한 스타트업 xAI의 AI 챗봇이다.

타게스슈피겔은 그록이 생성한 텍스트도 머슬롯 꽁 머니의 기고와 동일하게 "독일은 중요한 시점에 있고 미래는 경제적, 문화적으로 붕괴 직전에 놓여 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장 수십여개가 겹친다고 전했다.

머슬롯 꽁 머니는 지난달 28일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타크에 실은 기고를 통해 "AfD가 이 나라 마지막 희망의 불꽃"이라고 썼다. 이어 AfD를 지지하는 이유를 △경제 활성화 △에너지 독립 △정치적 현실주의 △혁신과 미래 등으로 나눠 설명했다.

타게스슈피겔은 여러 인공지능 텍스트 탐지 프로그램이 머슬롯 꽁 머니의 기고에 대해 AI가 생성한 텍스트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내놨다고 전했다.

슬롯 꽁 머니 주간지 차이트도 AI 판독기 GPT제로에서 AI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93%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벨트암존타크가 속한 미디어그룹 악셀슈프링거는 지난 2일 기고를 요청한 경위에 관한 설명과 머슬롯 꽁 머니가 보냈다는 원본 영문 텍스트를 공개했다. 하지만 AI 생성 여부를 묻는 차이트의 질문엔 외부 기고에 관해 원칙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대영 슬롯 꽁 머니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