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꽁 머니 징그럽다고? 책 속의 뱀은 매혹과 지혜 그 자체야

“풀 냄새다 날것의 냄새 풀의 핏줄 냄새

라면을 끓이면 자정이 깔리고
생선을 만지면 사후에 레몬 향기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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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을 주세요 입안을 보여 주세요
구불구불 기어가 당신을 맡을 수 있도록”
-『초록 뱀이』 윤희경

뱀의 숨겨진 매력

윤희경 작가의 <초록 뱀이의 한 구절이다. 풀 냄새와 날 것의 냄새를 표현하며 뱀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시를 읽다 보면 차가우면서도 카지노 꽁 머니한 느낌이 든다. <초록 뱀이는 뱀을 단순히 위험한 동물의 존재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고, 차가우며, 본질적인 인간의 감정과 감각을 대변하는 존재로 표현하고 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하였다. 뱀은 구원을 상징함과 동시에 변신, 두려움을 나타내는 동물이기도 하다. 항상 신비롭고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며, 전설과 설화에 호랑이만큼이나 자주 등장하는 동물이다. 그림책 카지노 꽁 머니 뱀은 흥미롭고 매혹적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복수로 활활 불타오르는 악당이었다가 나를 구원하는 신의 역할로 등장하기도 한다.

어렸을 적 어른들이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 나온다고 말씀하실 때면 주변을 힐끔거리며 돌아보며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다. 뱀을 두려워하기 시작한 것이 그 휘파람 전설의 시작인 듯하다.

아이들과 파충류 박물관에 갔을 때였다. 뱀이 전시된 곳을 지날 때면 멀찌감치 서서 눈을 질끈 감고 겨우 통과하던 차였다. 아이들이 뱀을 감고 있는 파충류 해설자를 보며 “저요! 저요!”를 외치며 환호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았다. 서로 뱀을 만져보고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순수한 아이들의 눈에는 뱀이 다른 동물들과 같이 신기하고, 만져보고 싶은 호기심의 동물이었다. 뱀에 대한 두려움은 어른들이 심어준 그릇된 선입견 중 하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혜와 치유의 상징

뱀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는 순간 화려하고 신비로운 매력에 빠지게 된다. 뱀은 치유와 구원, 지혜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폴론(Apollo)의 아들 아스클레피오스(Asclepius)는 의술의 신이며, 그의 지팡이에 뱀이 감겨있는 형상은 오늘날에도 의학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신화에서 나가는 물과 비를 다스리는 뱀 신 나가(Naga)로 나타난다. 인간에게 복을 내리거나 시험에 들게 하는 나가는 자연의 순환과 풍요를 상징하며,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림책에서 만난 뱀,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다

뱀은 그림책에서도 이야기의 매력을 전달하는 훌륭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뱀이 가진 상징성과 개체가 지닌 개성과 특이성으로 다양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뱀의 다양한 종류와 특징으로 인해 이야기 속에서 선을 대변하기도 악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 다중성을 지닌 캐릭터이다.

카지노 꽁 머니 전래 동화인 <구렁덩덩 신선비는 한 소녀가 구렁이를 남편으로 받아들이며, 이후 구렁이가 아름다운 신선으로 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간과 자연의 화합, 신뢰와 용기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이다.

표지 / 출처. 예스24 홈페이지">

황숙경 작가의 <뱀이 좋아는 뱀을 좋아하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어른들의 편견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선입견으로 무턱대고 싫어하기만 하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기도 하다. 고정 관념과 편견에 갇혀 옆을 보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뱀 이야기를 통해 전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메시지가 담겨있는 그림책이다.

/ 출처. 예스24 홈페이지">

토미 웅게러 작가의 <크릭터는 아프리카에서 프랑스로 온 보아 뱀 크릭터가 착한 할머니를 만나 겪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그림책에서 다루는 소재들이 어린이들과 친숙한 것이어야 하고 밝고 희망적이어야만 한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관습적인 생각들이 창의적이고 상상으로 가득한 어린이들의 세계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한국어판과 원서 표지 / 출처. 예스24 홈페이지">

“어른들은 실제로 뱀을 만나 구체적인 해를 입은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뱀은 무조건 사악한 존재이고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어른들의 선입견으로 백지와 같이 천진무구한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호불호를 주입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한 것입니다”
-토미 웅게러 (출처 : 채널예스)-

푸른 뱀이 주는 메시지

푸른 뱀은 변신과 치유, 지혜를 상징한다. 이는 우리가 매년 새로운 마음으로 성장과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뱀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림책을 보여주며 뱀이 갖고 있는 신비로운 상징성과 그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림책 속 뱀은 두려움의 대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창조의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신비로운 동물이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는 뱀 신 나가(Naga)의 메시지를 새기며 을사년이 성장과 화합의 해로 발돋움하기를 기원해 본다.

박효진 길리북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