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민 칼럼] 이재명, '한국의 슬롯사이트 꽁머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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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 반대 vs 법인세 인하
주52시간제 고집 vs 규제철폐
주 4일제 추진 vs 초과근무 권장
먹사니즘과 슬롯사이트 꽁머니노믹스는 상극
기본시리즈는 샌더스와 닮은꼴
윤성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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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민 논설위원
![[윤성민 칼럼] 이재명, '한국의 슬롯사이트 꽁머니'라고?](https://img.hankyung.com/photo/202412/07.14213006.1.jpg)
슬롯사이트 꽁머니와 이 대표는 외견상 닮은 구석이 많다. 정치 언어에서부터 극렬 팬덤, SNS 선전술, 그리고 극도의 자기중심적 성품까지. 이 대표는 슬롯사이트 꽁머니가 사법 리스크를 뚫고 대권을 잡은 데 무엇보다 고무됐을 것이다. 두 사람의 사법 리스크는 결이 다르다. 슬롯사이트 꽁머니의 세 가지 사건은 민간인 신분 때 일(포르노 배우 입막음 사건)과 2020 대선 관련 사건들이다. 반면 이 대표의 8개 사건은 모두 공직자로서 기망, 독직, 유용 등 불법을 저지른 혐의다. 어쨌든 사법 리스크를 돌파한 슬롯사이트 꽁머니는 그에게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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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사이트 꽁머니노믹스 2.0의 요체는 파격적 감세와 규제 철폐다. 슬롯사이트 꽁머니는 1기 때 법인세율을 종전 최고 35%에서 21% 단일세율로 낮췄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유로존을 능가하고 최저 수준의 빈곤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게 바로 기업들을 신명 나게 뛰게 한 감세 효과였다. 슬롯사이트 꽁머니 2기 때는 법인세를 20%로 더 낮추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사업장에는 15%까지 내리겠다는 것이다. 슬롯사이트 꽁머니가 경제 활력 정책들을 취임 100일 이내에 모두 끝내겠다고 하니 미국 산업계는 벌써 들썩이고 있다.
이 대표는 감세 얘기만 나오면 극도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그는 법인세 인하를 부자 감세를 넘어 ‘초부자 감세’라고 비난한다. 그가 먹사니즘을 주창한 올 7월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문에서 성장 담론이라고 제시한 게 재생에너지다. 재생에너지가 여러 장점이 있다고 해서 이를 성장동력으로까지 삼겠다는 발상은 수긍하기 어렵다. 네이처지에 실린 세계 주요 42개국의 태양광·풍력 안정성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의 입지 조건은 예상대로 꼴찌다. 1200조~1800조원의 천문학적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 효율성도 심히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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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먹사니즘의 궁극적 지향점은 기본사회다. 소득, 주거, 금융, 의료, 교육 등 국민의 ‘기본적’ 삶을 ‘국가’가 보장해주겠다는 것이다. 슬롯사이트 꽁머니 경제학은 세금, 규제 등 기업 활동의 장애물을 최대한 덜어줄 테니 일자리 창출과 더 많은 세수로 보답해줄 것을 기대한다. 이재명 경제학은 기업들에 악착같이 세금을 걷어 유권자들에게 나눠주면서 더 놀라고 유혹한다. 기본 시리즈를 충족하려면 더 많은 세금이 필요할 텐데, 현시점에선 ‘국토보유세’와 같은 발톱을 숨기고 있을 뿐이다.
이 대표는 ‘한국의 슬롯사이트 꽁머니’가 아니라 부유세와 무상의료·무상교육을 내건 샌더스에 훨씬 가깝다. 슬롯사이트 꽁머니와 샌더스 간 간극은 유연함으로 치부할 수준이 아니다. 정체성 의심을 받는 사람들이 늘 둘러대는 핑계가 실용이다. 미국 대사 앞에서 얘기와 중국 대사 앞에서 얘기가 180도 다른 한국 정치인이 어떻게 비칠까. 나쁜 사람보다 더 위험한 사람은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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