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꽁 머니 카지노플랫폼 '이프랜드'에 올라온 메타버스 캐릭터를 이용해 만들어진 게시물/출처=SK텔레콤 이프랜드 페이스북
SK텔레콤 꽁 머니 카지노플랫폼 '이프랜드'에 올라온 꽁 머니 카지노 캐릭터를 이용해 만들어진 게시물/출처=SK텔레콤 이프랜드 페이스북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간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차세대 먹거리로 떠올랐던 꽁 머니 카지노에 대한 투자가 쪼그라들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꽁 머니 카지노에 뛰어들었던 기업들이 관련 사업을 철수하거나 축소하는 등 발을 빼는 상황이다.

19일 투자정보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꽁 머니 카지노 투자 규모는 팬데믹 기간인 2021년 이후 2년 만에 70% 이상 줄었다.

당시 꽁 머니 카지노는 벤처캐피탈(VC)이 꼽은 '3대 스타트업' 분야에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최대 20억달러(약 2조 8722억원) 규모 투자가 이뤄질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기준 투자 규모는 6억달러(약 8616억원)로 뚝 떨어졌다. 꽁 머니 카지노는 엔데믹으로 '대면'이 다시 일상화된 데다 고객사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세가 꺾였다.

SK텔레콤, KT 이어 꽁 머니 카지노 사업 '손절'

특히 통신업계에선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던 꽁 머니 카지노 사업을 빠르게 축소·정리하는 추세다.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긴축 재정에 돌입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익 창출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꽁 머니 카지노렌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이프렌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SK텔레콤은 꽁 머니 카지노 플랫폼 '이프랜드'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내년 3월31일 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꽁 머니 카지노가 주목받던 2021년 이프랜드를 선보였고 웹드라마, 인스타툰, 숏폼 등의 사업에 공을 들였다. 이프랜드 전용 인플루언서를 끌어모아 플랫폼을 확장하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이프랜드 월간활성이용자(MAU) 수가 가파르게 감소했고 결국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모바일인덱스 집계를 보면 이프랜드 MAU는 올 4월 22만8578명에서 지난달 13만 4124명으로 41.3% 급감했다.

KT도 기업간거래(B2B) 꽁 머니 카지노 플랫폼 '메타라운지'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플랫폼 '지니버스'를 각각 2022년, 2023년 차례로 선보였지만 올 상반기 모두 종료했다. LG유플러스는 직장인 특화 업무용 꽁 머니 카지노 서비스 '메타슬랩' 등을 베타 버전으로 운영 중이나 정식 버전 전환 계획은 당분간 없다.

게임업계 역시 지난해부터 꽁 머니 카지노 관련 사업을 접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넷마블은 지난 1월 자회사 '꽁 머니 카지노월드' 법인 종료를 결정하고 직원 70여명에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컴투스도 올 3월 '컴투버스' 정식 출시 7개월 만에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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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 머니 카지노 시장 장기 전망은 '긍정적' 왜?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꽁 머니 카지노 시장이 우상향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꽁 머니 카지노 시장이 교육, 의료, 패션계에서 두각을 보이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꽁 머니 카지노 시장이 2030년 1조3034억달러(약 187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48%로 전망했다.

이통3사 중 유일하게 꽁 머니 카지노 사업을 지속 중인 LG유플러스의 대학 특화 꽁 머니 카지노 '유버스', 체험학습형 키즈 꽁 머니 카지노 '키즈토피아', 유아용 꽁 머니 카지노 전시관 '픽키즈' 등도 교육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최용기 꽁 머니 카지노산업협회 부회장은 "현 시점은 AI와 꽁 머니 카지노를 분리해서 보는게 아닌 AI가 꽁 머니 카지노 시장에 적용되며 함께 발전해 나가는 롱텀 베이스의 사업으로 자체 발전을 하고 있는 시기"라며 "현재 이통3사를 중심으로 종료 수순을 밟고 있는 사업은 B2C 사업이 대부분이고 콘텐츠 부재로 인한 것인데 앞으로 적용이 활성화되고 꽁 머니 카지노형 콘텐츠가 늘어나면 미래에는 효용성이 뛰어난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희 꽁 머니 카지노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