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주 팔고 美 AI주 쓸어담은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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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네이버 집중매도
팰런티어·테슬라 순매수 1·2위
"낙폭 큰 국내 IT주 매수 기회"
팰런티어·테슬라 순매수 1·2위
"낙폭 큰 국내 IT주 매수 기회"
글로벌 증시 주도 업종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개인투자자의 ‘국장 탈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개미들은 국내 증시에서 , 등을 순매도하고 미국 증시에서테슬라, 팰런티어 등을 사들이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개인투자자는 미국 증시에서 8억2696만달러(약 1조1870억원·상장지수펀드(ETF) 포함)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총 2조85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10월과 11월 국내 증시가 하락했음에도 개미들은 각각 5조6128억원, 2조62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비상계엄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달 개인투자자의 매도는 반도체와 인터넷 등 AI 관련주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가 순매도액 494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3555억원), (3439억원), (245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 하락세가 예상되자 대표 종목을 모두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 AI 수혜주는 매수에 나섰다. 이달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1위는 팰런티어로 3억4214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공공 정보 분석 서비스 제공업체인 이 회사는 미국 국방부와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정부 등을 고객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2억2473만달러로 2위였다.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권인수팀이 자율주행 교통사고와 관련해 ‘교통사고 주행 데이터 보고’ 조항 폐지를 추진하면서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고배당 ETF인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가 1억2132만달러로 3위였다. 알파벳(5588만달러),서비스나우(4752만달러), 아마존(4661만달러), 세일즈포스(2758만달러) 등 AI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개인투자자 매수 상위 종목이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AI 관련 업체의 주가가 내려갔지만 매수를 고려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정보기술(IT) 수요가 예상 대비 부진해 실적 하향이 필요해 보이지만 주가가 선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낙폭 과대 업체들은 저가 매수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개인투자자는 미국 증시에서 8억2696만달러(약 1조1870억원·상장지수펀드(ETF) 포함)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총 2조85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10월과 11월 국내 증시가 하락했음에도 개미들은 각각 5조6128억원, 2조62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비상계엄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달 개인투자자의 매도는 반도체와 인터넷 등 AI 관련주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가 순매도액 494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3555억원), (3439억원), (245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 하락세가 예상되자 대표 종목을 모두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 AI 수혜주는 매수에 나섰다. 이달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1위는 팰런티어로 3억4214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공공 정보 분석 서비스 제공업체인 이 회사는 미국 국방부와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정부 등을 고객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2억2473만달러로 2위였다.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권인수팀이 자율주행 교통사고와 관련해 ‘교통사고 주행 데이터 보고’ 조항 폐지를 추진하면서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고배당 ETF인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가 1억2132만달러로 3위였다. 알파벳(5588만달러),서비스나우(4752만달러), 아마존(4661만달러), 세일즈포스(2758만달러) 등 AI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개인투자자 매수 상위 종목이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AI 관련 업체의 주가가 내려갔지만 매수를 고려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정보기술(IT) 수요가 예상 대비 부진해 실적 하향이 필요해 보이지만 주가가 선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낙폭 과대 업체들은 저가 매수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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