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사이트을 평생의 숙명으로, 세 뮤지션의 빛나는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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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민예원의 그림으로 듣는 재즈
리 릿나워 & 데이브 그루신 with 이반 린스와 브라질 친구들
자유롭고도 낭만적인 감성의 <Brasil
리 릿나워 & 데이브 그루신 with 이반 린스와 브라질 친구들
자유롭고도 낭만적인 감성의 <Brasil

시간이 흐르고 몸은 지쳐갈지언정, 메이저사이트을 평생의 숙명으로 이어오던 이들은 메이저사이트으로서 어쩔 수 없는 영생을 누린다. 그들에게 있어 늙은 것이 추하다는 것은 그저 머나먼 이야기. 그만이 사랑하는 음을 좇고, 최선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이들의 손과 몸과 얼굴에는 반짝이는 생기가 가득할 뿐이다.
지난 11월 24일 오후 5시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리 릿나워(Lee Ritenour) & 데이브 그루신(Dave Grusin) & 이반 린스(Ivan Lins)의 내한 공연이 진행되었다. 리 릿나워와 데이브 그루신 두 사람의 내한 공연은 몇 차례 진행된 바 있으나, 이반 린스와 함께 방한하는 것은 처음인데다 특히 브라질 사운드를 제대로 구현해낼 현지 뮤지션들이 세션으로 함께 하여 퓨전 재즈뿐 아니라 브라질 메이저사이트 애호가들의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올해 중순 발매된 이 앨범은 그들이 오랫동안 연구하고 사랑해온 브라질 메이저사이트에 대한 깊은 선망을 토대로 한다. 특히 미국에서 활동하는 브라질 ‘출신' 뮤지션과 작업했던 이전 앨범들과 달리, 이번엔 직접 상파울루로 건너가 브라질 ‘현지’ 뮤지션들을 섭외하여 앨범 작업을 진행하였기에 브라질의 고유함을 더 진하게 담아냈다.
브라질 메이저사이트 특유의 낭만적이면서도 솔직한 자연의 감성을 따라가면서, 동시에 릿나워와 그루신이 이룩해온 메이저사이트적 여유와 연륜을 느낄 수 있다. 비록 젊은 시절만큼의 과감함과 역동적인 느낌은 다소 줄었지만, 오랜 세월 아껴왔던 감성과 잔잔한 고백은 그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신선하고 상쾌하다. 마치 브라질의 자유로운 바람을 맞는 것처럼.
그렇게 제작된 <Brasil 앨범을 소개하러 한국에 온 세 사람은, 흘러간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언가를 사랑하는 젊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 나이와 건강은 그저 변명에 불과하며,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진정으로 해내기 위해 먼 상파울루를 방문하고 지금의 최선을 다해내는 젊은 뮤지션들의 메이저사이트적 혁신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내한 공연을 더욱 값진 시간으로 만들어주리라 기대를 모았다.
![[왼쪽부터] 데이브 그루신, 이반 린스, 리 메이저사이트 / 사진출처. © MM JAZZ](https://img.hankyung.com/photo/202412/01.3890911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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