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슬롯사이트 업이 4년 만에 아시아나슬롯사이트 업을 품었다. 국내 대형슬롯사이트 업사(FSC) 간 첫 기업결합이다. 대한슬롯사이트 업은 조만간 아시아나슬롯사이트 업 주요 임원진을 선임하는 등 양사 인력의 유기적 통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슬롯사이트 업은 11일 아시아나슬롯사이트 업 인수 대금 1조5000억원 가운데 계약금 및 중도금(7000억원)을 제외한 잔금 8000억원을 납입했다. 이로써 대한슬롯사이트 업은 아시아나슬롯사이트 업이 진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절차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지분은 63.9%다.

대한슬롯사이트 업은 상법에 따라 납입일 다음 날인 12일 아시아나슬롯사이트 업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모든 합병 절차가 끝난다. 1988년 아시아나슬롯사이트 업 설립 이래 36년간 이어진 양대 국적 슬롯사이트 업사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이다.

대한슬롯사이트 업은 조만간 임원 인사를 내고 아시아나슬롯사이트 업과 ‘화학적’ 통합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슬롯사이트 업 일부 인원이 아시아나슬롯사이트 업으로 파견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대한슬롯사이트 업과 아시아나슬롯사이트 업 간 중복 노선·인력을 재배치하고 통합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시아나슬롯사이트 업 대표이사는 다음달 1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송보영 대한슬롯사이트 업 여객사업본부장(전무)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슬롯사이트 업 자회사인 저비용슬롯사이트 업사(LCC) 에어부산 신임 대표에는 정병섭 대한슬롯사이트 업 여객영업부 담당(상무), 영업본부장에는 송명익 대한슬롯사이트 업 기업결합TF 담당(상무)이 거론된다. 에어서울 신임 대표로는 김중호 대한슬롯사이트 업 부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양사 합병의 가장 큰 숙제는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하는 일이다. 합병 후 2년간은 아시아나슬롯사이트 업이 대한슬롯사이트 업 자회사로 운영되지만, 시효가 끝난 뒤 한 회사로 합쳐지면 마일리지 역시 통합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나슬롯사이트 업은 제한된 마일리지 사용처에 대해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자 제주노선에 마일리지 좌석을 추가 공급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노선이 줄어들고 슬롯사이트 업권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도 해소해야 할 과제다. 대한슬롯사이트 업은 새로운 노선을 개척하고, 추가 운항이 필요한 곳은 증편하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정부 역시 잠재 수요가 있는 신규 노선에 대한슬롯사이트 업이 우선 취항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