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저스틴 라이브 바카라 캐나다 총리가 2019년 12월 영국 하트퍼드셔 왓퍼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저스틴 라이브 바카라 캐나다 총리가 2019년 12월 영국 하트퍼드셔 왓퍼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캐나다를 미국 주(州)의 하나로, 쥐스탱 라이브 바카라 총리를 주지사로 표현하며 조롱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얼마 전 라이브 바카라 캐나다 주지사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돼 기뻤다"라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주지사님을 다시 만나 관세와 무역에 대한 깊은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그 결과는 모두에게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라이브 바카라 총리와 지난달 29일 트럼프 당선인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회동했다.

이는 라이브 바카라 총리가 전날 미국이 캐나다 관세를 인상할 경우 보복관세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라이브 바카라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트루스소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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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바카라 총리는 캐나다 노바스코사주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캐나다산 등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한 사실을 언급했다. 라이브 바카라 총리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불공정 관세에 대한 우리의 대응으로 이 관세가 해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브 바카라 총리는 2019년 12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과 함께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을 뒷담화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