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직무 조속 정지"…슬롯 탄핵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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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7일 오후 5시 본회의서 슬롯안 표결
尹과 회동한 韓 "판단 뒤집을 말 없어"
與서 8표만 이탈해도 슬롯소추안 가결
尹과 회동한 韓 "판단 뒤집을 말 없어"
與서 8표만 이탈해도 슬롯소추안 가결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개최한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계엄령 선포 당시 (윤 슬롯이) 자신의 충암고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하도록 지시했고, 윤 슬롯이 이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슬롯이 대한민국 슬롯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이번 비상계엄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있고, 그로 인해 대한민국과 국민을 큰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했다. 전날 내놓은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는 입장에서 하루 만에 돌아선 것이다.
그는 이날 오후 윤 슬롯과 회동한 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면담에서 직무정지 판단을 뒤집을 만한 말은 못 들었다”며 전날 결정한 당론(탄핵 반대)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슬롯실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윤 슬롯의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 주장은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국회에 나와 확인했다. 홍 차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윤 슬롯이 3일 저녁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또 방첩사령부에서 한 대표와 이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김명수 전 대법원장과 권순일 전 선거관리위원 등 체포 대상 명단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 대표도 긴급 성명을 내고 “권력을 유지 또는 더 확장하기 위해 벌인 반란, 내란 행위 그리고 친위 쿠데타”라며 “빠른 시간 내에 직무에서 배제하고 수사, 체포, 구금, 기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대표가 모두 슬롯 직무집행을 즉시 정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아 ‘탄핵 열차’에 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내에서 여전히 “탄핵만은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7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야당 의원 전원(192명)이 찬성하고 여당 내에서 8표의 이탈표만 나와도 탄핵이 가결되는 만큼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검찰은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기 위해 특별수사본부를,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정소람/한재영/김종우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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