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슬롯 꽁 머니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하며 준법운행을 시작한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 이동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하며 준법운행을 시작한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 이동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슬롯 꽁 머니의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5일 막판 협상에 나선다.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제1슬롯 꽁 머니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슬롯 꽁 머니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본교섭을 한다. 'MZ슬롯 꽁 머니'로 불리는 제3슬롯 꽁 머니인 올바른슬롯 꽁 머니와의 본교섭도 이날 오후 5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1·3슬롯 꽁 머니는 최종 교섭 결렬 시 6일 총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날 늦은 시각까지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이 예상된다.

제2슬롯 꽁 머니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슬롯 꽁 머니도 이날 오후 4시 30분 공사 본사에서 본교섭을 벌인다. 2슬롯 꽁 머니는 앞선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쟁의행위 안건이 부결돼 1·3슬롯 꽁 머니와는 달리 단체행동에 나서지는 않는다.

공사가 3개 슬롯 꽁 머니와 개별 교섭을 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기존에는 1·2슬롯 꽁 머니가 연합교섭단을 구성했고 교섭권이 없는 3슬롯 꽁 머니는 배제됐는데, 올해부터 3슬롯 꽁 머니의 교섭권이 생기면서 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별 교섭이 이뤄지게 됐다.

노사 간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임금인상률이다. 1슬롯 꽁 머니는 6.6%, 2슬롯 꽁 머니는 5.0% 인상을 주장하고 3슬롯 꽁 머니는 가장 높은 7.1% 인상을 내걸었다. 그러나 사측은 정부 지침에 따라 2.5% 인상을 제시한 상태다.

인력 운용과 관련해서도 노사 간 견해차가 크다. 1슬롯 꽁 머니는 2026년까지 2000여명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 철회,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2슬롯 꽁 머니와 3슬롯 꽁 머니는 안전 인력 충원을 공통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 3슬롯 꽁 머니는 정책 인건비 총액 제외 인정, 신규 채용 규모 확정도 협상안에 포함했다.

사측은 경영 정상화를 통한 대규모 적자 해소를 위해선 구조조정 계획을 원상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안전 인력 충원의 경우 그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서울시와 협의해 정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끝내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슬롯 꽁 머니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 경우 이날부터 시작한 전국 철도슬롯 꽁 머니의 무기한 총파업과 맞물려 수도권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철도슬롯 꽁 머니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KTX 등의 운행이 차질을 빚어 출근길 혼란이 불가피하게 된 상황이다. 코레일은 수도권 전철의 경우 평시 대비 75%(출근 시간대 90% 이상), KTX는 67% 이상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울시는 파업 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송수송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필수유지 인력과 대체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출근 시간대 100% 정상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에는 86%의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시내버스의 경우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평시 대비 80% 수준인 1만3000명의 인력을 확보해 안전관리에도 나설 전망이다.

김영리 슬롯 꽁 머니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