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이 연말을 앞두고 사설 바카라 문턱을 높이고 있다. 사설 바카라 우대금리를 폐지하는 한편 대환 목적의 가계사설 바카라 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은행도 늘고 있다. 가계사설 바카라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주요 신용사설 바카라 8개 상품에 적용되는 0.5~1.4%포인트 우대금리를 4일부터 없앤다고 발표했다. 신규 신용사설 바카라의 우대금리는 즉시 폐지하고, 기존 신용사설 바카라을 연장·재약정하는 경우엔 기존 우대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축소하기로 했다. 우대금리가 사라지면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사설 바카라금리는 그만큼 오르게 된다.

하나은행은 오는 9일부터 다른 금융기관 사설 바카라을 대환하는 목적의 주택담보사설 바카라, 전세사설 바카라, 신용사설 바카라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연말까지 가계사설 바카라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취약 차주 보호를 위해 새희망홀씨사설 바카라, 햇살론15, 햇살론뱅크 등 서민금융상품 등 일부 사설 바카라은 계속 취급할 예정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