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게 파라…스페셜리스트가 돼라 [이윤학의 일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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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세번째 이야기
열 세번째 이야기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입상을 한 겁니다. 우체국 전신환으로 상금을 받았는데, 너무 기뻤습니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누군가 내 글을 읽고 가치를 알아주는구나’란 생각에 마음이 붕 떴지요. 이게 제 인생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애널리스트로서의 출발점인 것 같습니다. 내가 분석하고 주장한 것을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는 것, 그 자체에 매력을 느꼈는데 애널리스트가 하는 업무가 바로 그런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증권 회사에 입사하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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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첫 1년을 지점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의 꿈은 변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더욱 굳어졌지요. 저는 당시 투전판 같던 지점 영업이 싫었습니다. 제대로 공부하고 제대로 투자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1년 만에 본사 근무를 지원하자, 다들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뭘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거지요. 그래도 좋았습니다. 공부하고 그 내용을 시장에 적용해 보고, 그게 들어맞는 순간 행복했습니다.
그 시절엔 대학원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공부했던 CAPM(자본자산가격결정 모형)이니, 포트폴리오 이론을 이야기하면 다들 웃었습니다. 마코위츠니 샤프니 하는 사람은 교과서에나 나오지,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기본적 분석’(Fundamental Analysis)의 틀도 엉성했고 기업 가치 평가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원서를 구해와 공부하고 시장에 적용해, 실제 주가 예측에 유용하게 사용되면 크게 주목받던 시절이었지요. 지금은 초보 투자자들도 다 아는 PER(Price Earnings Ratio·주가 수익 비율)을 잣대로 자본 시장 개방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소위 ‘저PER 혁명’(PER이 낮은 기업에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몇 배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몇십 배 급등한 현상)이 일어난 시절이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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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대학시절 해적판 원서로만 공부하던 저에게 미국 전문 서적은 너무 비쌌습니다. 당시 햄버거 세트 메뉴가 2~3달러였었는데, 책은 한 권에 20~30달러를 했지요. 책 한권이 열흘 치 점심값인 셈입니다. 그래서 도서관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책을 빌려다 회사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몰래 통째로 복사하는 못된 짓도 하고, 지금은 없어진 어느 대형서점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책 두 권을 구매하면 한 권은 사고, 한 권은 복사한 후 다시 가서 환불하는 짓을 여러 번 했지요. 아마도 서점 직원은 제가 그러는 걸 분명히 알았을 겁니다. 그래도 돈 없는 불쌍한 동양인 연수생을 너그러이 봐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모은 책이 100권 가까이 됐습니다.
그런데 책만 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당시 시카고에는 펀드 매니저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CME나 CBOT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열리는 강좌가 있었습니다. 대부분 기술적분석의 구루(Guru·대가)들이 직강하는 강좌라 수강료가 매우 비쌌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한 달 동안 강의하는데 무려 250달러였어요. 그런 강좌를 3개 정도 들으니 다른 연수생들처럼 골프를 치고, 여행 갈 시간도 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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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최고의 스페셜리스트를 보며 나도 저런 길을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흔살 만 되면 애널리스트들에게 조기 은퇴를 강요하는 당시의 한국 주식시장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실력과 경륜을 인정해 주는 미국의 풍토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정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에 기술적 분석을 알리고, 적어도 한국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기술적 분석의 최고가 되겠다고 결심했지요.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길은 다양합니다. 저는 운 좋게도 적절한 타이밍에 기술적 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에 관심을 가지며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차티스트(기술적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을 전문으로 하는 테크니컬 애널리스트를 부르는 별칭)라는 분야를 파고들었습니다만, 커리어가 꼭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지요. 운명처럼 기회가 오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의 꿈꾸던 일로 스페셜리스트가 되기도 합니다. 한 분야를 깊고도 깊게 파고들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세계가 열립니다. 거기서 희열과 전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게 스페셜리스트의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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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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