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8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바카라 게임 사이트quo;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무대에 오른 송호성 기아 사장은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특수목적차량(PBV)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영어로 진행한 프레젠테이션은 한 시간 동안 계속됐다.

자동차업계에서 송 사장을 &바카라 게임 사이트quo;글로벌 기아’에 꼭 맞는 경영자로 꼽는 이유다. 송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31년 동안 해외 영업 업무를 담당하고, 이 중 15년을 해외 주재원으로 일한 &바카라 게임 사이트quo;해외통’이다. 프랑스판매법인장, 수출기획실장, 유럽법인장을 차례로 맡으며 신시장 개척 작업을 주도했다. 현대차그룹이 2020년 기아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이던 그를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한 이유가 바로 해외 사업 강화였다.

송 사장은 ‘외유내강형’ CEO다. 전면에 나서는 것보다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송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2021년 2월 한국바카라 게임 사이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기아는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패스트 팔로어가 아니라 퍼스트 무버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무언가를 결정할 때 고객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결국 실패한다”고도 말했다.

송 사장은 &바카라 게임 사이트quo;하드 워커’이기도 하다. 주말에 자주 출근하고, 수시로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나눈다. 그의 곁엔 항상 책이 있을 정도로 다독가이기도 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모든 업무를 &바카라 게임 사이트quo;고객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수시로 점검 회의도 연다. 그를 만난 사람들은 “자동차에 대해 누구보다 애정을 가진 스마트한 경영자”라고 평가했다.

송 사장은 &바카라 게임 사이트quo;조용한 소통가’다. 직원 휴게라운지 옆에 집무실을 둘 정도다. 언제든지 문을 열고 나와 직원들과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기아 관계자는 설명했다. &바카라 게임 사이트quo;보고를 위한 보고’처럼 허례허식은 마다한다. 송 사장은 “조직문화는 자유로워야 한다”며 업무 보고를 간소화해 비효율을 없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