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퍼마이크로)가 회계 조작 의혹을 조사한 결과 회계 부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특별위원회가 로펌 쿨리LLP와 포렌식 회계법인 세크러타리엇어드바이저와 함께 독립 조사한 결과 “회계 문제와 관련해 경영진이나 이사회가 사기와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슈퍼마이크로는 2024회계연도 및 이전 회계연도의 분기 보고서를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별위원회 권고를 수용해 데이비드 와이건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28.68% 급등해 42달러에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아 온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8월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회계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발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9월에는 회계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언스트&영(E&Y)이 회사 거버넌스와 투명성 우려를 이유로 사임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내야 할 연례 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해 나스닥시장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리며 의혹이 확산했다. 이에 따라 3월 122달러에 달하던 주가는 지난달 17달러대로 주저앉았다가 이날 40달러 선을 회복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