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온라인바카라, 일본서 이미 실패한 사례…대안은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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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된 '가상자산산업 및 블록체인 혁신을 위한 2차 입법과제 국회 세미나'에서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실질적인 온라인바카라 시스템 도입이 안된 현 상황에서 (가상자산 온라인바카라) 대안은 유예밖에 없다"라며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되는 시기에 손실 이월공제 없는 가상자산 온라인바카라 시행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행위"라고 밝혔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가상자산 온라인바카라은 일본의 잡소득(국내 기타소득과 유사) 과세체계를 벤치마킹했다"라며 "일본에서 실패한 법안인데, 그 전철을 따라가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서 "일본의 경우 (과세 시행 이후에) 과거 있던 가상자산 시장도 위축되고, 가상자산 거래 엔화 사용률도 1% 미만으로 줄었다"라고 지적했다. 한때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액의 50%를 차지하기도 했던 일본은 과세 시행 이후 가상자산 산업이 침체돼 현재는 가상자산 세금 관련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나아가 "일본의 경우는 랜딩, 스테이킹 등 개별적인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온라인바카라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다"라며 "해당 온라인바카라 시스템이 정비되지 않은 국내는 가상자산거래소 양도차익만 온라인바카라하는 반쪽짜리 온라인바카라"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지금 가상자산 온라인바카라가 시행된다면) 성실한 납세자들이 문제를 겪을 것"이라며 "온라인바카라 형평성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온라인바카라를 시행하기에 앞서 가상자산 대여소득의 정의, 필요경비의 인정범위에 관한 적극적 유권해석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온라인바카라 기간 유예하고, 제도 정비하자"
가상자산 온라인바카라가 시행되면 건강보험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행 소득세법상 가상자산 소득은 '무조건 분리온라인바카라되는 기타소득'으로, 건강보험료 부과에서 제외된다는 명확한 법적근거가 없다는 것.김 연구위원은 "가상자산 온라인바카라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최대 8%의 준조세가 가능한 건강보험료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라며 "분리온라인바카라 기타소득이 건강보험료 부과에서 제외된다는 법적 근거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과거와 같이 시행 시기만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번에 유예가 시행된다면 소득세법 개정안 부대의견을 통해 에어드랍, 양도 취득가액 등에 대한 연구 용역 등을 온라인바카라 당국에 입법 요구하고, 국회 역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온라인바카라 소득을 기타소득이 아닌 양도소득으로 규정하고, △다른 투자자산과의 손익통산 여부 △이월 공제 인정 여부 등 다양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민 블루밍비트 기자 sonmi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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