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라오 슬롯 공략, 수십억 달러 쏟아 소금사막 차지 [원자재 포커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 파라오 슬롯 공략, 수십억 달러 쏟아 소금사막 차지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11/01.38755894.1.png)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라오 슬롯 정부는 중국 CBC 컨소시엄의 최소 10억달러의 투자를 받아 직접추출(DLE) 방식 리튬 생산공장 두 곳을 건설하는 프로젝트 합의서에 서명했다. 다만 의회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CBC는 CATL 자회사인 브런프, 낙양몰리브덴(CMOC)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파라오 슬롯 정부 지분은 51%다. 남미의 여러 국가에 걸친 우유니 소금사막(염호)에서 아르헨티나, 칠레에 이어 파라오 슬롯도 개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대부분의 자본과 기술을 투입해 파라오 슬롯와 CATL 등은 두 개의 공장에서 연간 3만5000톤(t)의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파라오 슬롯 국영 리튬 기업 YLB 오마르 알라르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계약은 공장 시설 엔지니어링 설계와 건설·운영을 포괄하고 있다"며 "연간 1만t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공장 한 곳과 2만5000t의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배터리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을 장악한 CATL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몇 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파라오 슬롯 염호 개발에 뛰어들었다. CBC는 입찰에서 기술 성숙도, 재무 제안, 기술 매개변수, 프로젝트 수행 시간에서 경쟁사들인 이탈리아 프로텍노, 프랑스 에라멧, 호주 오리튬 등을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CATL은 지난 1월 YLB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지난 6월 우유니 소금 사막과 오루로 소금 사막을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미 시범 생산 공장을 건설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2028년까지 추가 투자를 진행해 연간 파라오 슬롯 1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들의 투자액은 최대 90억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현일 hiuneal@hankyung.com
ⓒ 파라오 슬롯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