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시간 내 휴전 발표" 임박한 중동 휴전에…WTI 3% 하락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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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휴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2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3%가량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3.23% 내린 68.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2.87% 하락한 73.01달러에 마감했다.이날 악시오스는 미국 고위 관료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 협정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료는 이스라엘 내각이 26일 이 협정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휴전 합의가 이뤄질 경우 1년 이상 이어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일단락된다.
이날 로이터는 레바논 소식통을 인용해 36시간 안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휴전 합의를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국경 지역에는 헤즈볼라 병력 대신 레바논 정규군을 60일 이내에 배치하는 내용이 골자다. 미국을 의장으로 하고 프랑스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휴전 협정 준수 여부를 감독한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 협정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는 보도는 하락세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초음속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21일 급등한 유가를 거론하며 "자세한 내용은 더 지켜봐야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확전 우려가 급격히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9월 말 이후 최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와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내년에도 감산을 유지할 수 있다는 소식도 유가를 밀어올렸다.
OPEC+에 포함된 아제르바이잔의 파르비즈 샤바조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다음 달 1일 열리는 회의에서 현재의 석유 생산량 감축을 내년 1월에도 유지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OPEC+는 여러 차례 증산을 미루며 올 연말까지 현재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했으나, 증산을 한 차례 더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로이터는 OPEC+ 소식통들을 인용해 다음 달 1일 회의에서 세계 원유 수요가 약해 증산이 다시 연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 3대 석유기업인 브리티쉬페트롤리엄(BP)의 머레이 오친클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세계 석유 수요가 계속해서 놀라운 상승세를 보인다"라며 "향후 5~10년간 석유 소비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석유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8월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억3379만배럴로 3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은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로이터는 트럼프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취임 수일 안에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규제를 풀고 미국 해안 및 연방정부 소유지에서 석유 시추를 늘리는 에너지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3.23% 내린 68.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2.87% 하락한 73.01달러에 마감했다.이날 악시오스는 미국 고위 관료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 협정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료는 이스라엘 내각이 26일 이 협정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휴전 합의가 이뤄질 경우 1년 이상 이어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일단락된다.
이날 로이터는 레바논 소식통을 인용해 36시간 안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휴전 합의를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국경 지역에는 헤즈볼라 병력 대신 레바논 정규군을 60일 이내에 배치하는 내용이 골자다. 미국을 의장으로 하고 프랑스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휴전 협정 준수 여부를 감독한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 협정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는 보도는 하락세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초음속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21일 급등한 유가를 거론하며 "자세한 내용은 더 지켜봐야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확전 우려가 급격히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9월 말 이후 최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와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내년에도 감산을 유지할 수 있다는 소식도 유가를 밀어올렸다.
OPEC+에 포함된 아제르바이잔의 파르비즈 샤바조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다음 달 1일 열리는 회의에서 현재의 석유 생산량 감축을 내년 1월에도 유지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OPEC+는 여러 차례 증산을 미루며 올 연말까지 현재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했으나, 증산을 한 차례 더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로이터는 OPEC+ 소식통들을 인용해 다음 달 1일 회의에서 세계 원유 수요가 약해 증산이 다시 연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 3대 석유기업인 브리티쉬페트롤리엄(BP)의 머레이 오친클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세계 석유 수요가 계속해서 놀라운 상승세를 보인다"라며 "향후 5~10년간 석유 소비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석유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8월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억3379만배럴로 3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은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로이터는 트럼프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취임 수일 안에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규제를 풀고 미국 해안 및 연방정부 소유지에서 석유 시추를 늘리는 에너지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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