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바카라가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중심으로 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올해 글로벌 5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차별화된 기술력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바카라는 올해 대용량 칠러 시장에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2011년 LS엠트론으로부터 칠러 사업을 인수한 지 13년 만에 거둔 성과다. 올해 온라인바카라 점유율은 2017년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1위인 존슨컨트롤스(아일랜드)를 중심으로 트레인(미국) 다이킨(일본) 캐리어(미국) 등 전통 강자들이 주도해온 이 시장에서 온라인바카라가 단기간에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온라인바카라가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운 건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외부 공기로 시원한 바람을 만드는 대용량 공랭식 칠러 판매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랭식 칠러는 최근 수요가 늘어난 AI 데이터센터에서 물 사용량이 많은 수랭식 칠러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온라인바카라 제품의 특징은 ‘무급유 자기(磁氣) 베어링’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2017년 온라인바카라가 최초로 독자 개발해 양산을 시작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대용량 공랭식 칠러는 전 세계 기업 중 온라인바카라가 유일하다. 경쟁사들이 소용량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사이 온라인바카라는 일찌감치 대용량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칠러 내부에서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지탱하며 회전시킬 수 있다. 자기 베어링 기술의 원리는 열차와 레일 사이를 전자기력에 의한 반발력으로 띄워서 이동하는 자기부상열차와 비슷하다. 오일(윤활유)로 회전축을 지지하는 경쟁사의 베어링 방식보다 소음과 에너지 손실이 적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칠러 한 대로 최대 9만9000㎡에 달하는 공간을 냉방할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와 대형 건물은 공간, 에너지 효율성 등 모든 부문에서 대용량 제품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바카라는 앞으로 칠러 수요 확대에 맞춰 글로벌 냉각 시스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2023년 584억달러였던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2028년 61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