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바카라사이트 개념이 극도로 모호해지는 시대

지난 수십 년 동안 바카라사이트 형태는 큰 변화를 겪었다. 플랫폼 경제의 발달로 기존 범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일이 등장했다. 프리랜서, 배달 바카라사이트자, 크리에이터 등 전통적인 고용관계에서 벗어나 자기 능력을 상품화하는 바카라사이트자가 많이 등장했다.

이들의 바카라사이트환경은 여느 직장인보다 더 자율적이고 독립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정하고 위험한 경우가 많다. 불안정한 바카라사이트자들의 삶을 연구해 온 이승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보이지 않는 바카라사이트자들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에 달라진 바카라사이트에 관한 연구를 전한다.

저자는 일의 형태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불안정성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지, 모호한 지위의 바카라사이트자를 둘러싼 제도적 노력이 어느 부분에서 실패하는지를 밝혀낸다. 불안정한 바카라사이트은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일의 방식, 작업장의 범위, 정해진 바카라사이트시간, 고용주와 바카라사이트자의 명확한 관계가 모두 모호해진 형태다.

저자는 청년층을 향한 관심도 환기한다. 2002년의 청년들은 ‘약간 불안정’한 상태로 일하는 집단이 가장 컸다. ‘불안정’하거나 ‘안정적’인 비율은 낮았다. 하지만 2022년에는 양극단을 경험하는 비율이 1.5배 이상 높아지고 약간 불안정한 비율이 60%가량 줄었다.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시대에 바카라사이트 변화와 노동자의 생존 조건을 더 깊게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