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여기서 나와"…무료 슬롯 머신의 비밀병기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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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쿠팡에 밀린 무료 슬롯 머신, '물류테크'서 돌파구 찾는다
재고 확인할 수 있는 드론,
수작업 없이 피킹·패킹 가능한 스마트 글라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도입 예정
재고 확인할 수 있는 드론,
수작업 없이 피킹·패킹 가능한 스마트 글라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도입 예정


스마트 글라스는 작업자가 창고 내에서 제품을 찾고, 포장한 후 배송하는 전 과정에 적용된다. 명령은 모두 음성으로 인식된다. 예컨대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한 작업자가 피킹(picking·주문받은 상품을 창고에서 찾아 옮기는 작업)을 위해 상품을 들고 "수량 입력"이라고 말한 뒤 숫자 4를 말하면 피킹 작업이 완료되는 식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별도 기기로 각각 박스의 바코드를 스캔해야 했지만,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하면 이런 수작업이 필요 없어진다.

무료 슬롯 머신의 '물류테크' 강화는 국내 택배시장에서 CJ대한통운, 쿠팡 등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은 CJ대한통운 33.6%,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24.1%,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무료 슬롯 머신이 10%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2위였던 무료 슬롯 머신은 CJ대한통운과 쿠팡의 약진으로 3~4위권으로 밀려났다.이런 상황에서 물류테크를 도입해 현장에서의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업무 소요 시간을 단축해 작업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게 무료 슬롯 머신의 목표다.

무료 슬롯 머신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647억원, 영업이익 3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16.3% 증가했다. 미주 법인의 거래 증가와 풀필먼트 사업 호조 등 글로벌사업 부문의 외형이 커진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료 슬롯 머신은 지난해 기준 18개국 34개 물류 거점을 두고 있는데, 연내 22개국 42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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