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병주 "지배구조·주주가치 제고 위해 고려아연 인수 나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병주도서관 착공식서 첫 입장
"고려아연 지배구조 비정상적"
"일본서도 주주행동주의로
사모투자 붐이 일었다"
MBK, 지배구조 개선 투자 지속
"고려아연 지배구조 비정상적"
"일본서도 주주행동주의로
사모투자 붐이 일었다"
MBK, 지배구조 개선 투자 지속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이 4일 한국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신문과 만나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왜 고려아연을 인수하려는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지난 9월 13일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를 시작한 뒤 김 회장이 직접 인수 추진 이유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북가좌동에서 열린 ‘김병주도서관’ 착공 행사에 참석했다. 김병주도서관은 김 회장이 약 300억원을 기부해 서울시와 함께 건립하는 시립도서관이다. 올해 착공한 김병주도서관은 2027년 2월 완공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날 그의 부인인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막내딸 박경아 씨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오세훈 서울시장과는 짧게 환담하기도 했다.
![[단독] 김병주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주주가치 제고 위해 고려아연 인수 나섰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11/AA.38537470.1.jpg)
당시 MBK파트너스는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앤컴퍼니는 부실한 지배구조와 대주주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기업가치가 지속 하락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MBK는 앞으로도 지배구조 개선 관련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출자자(LP)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도 일본 도시바 사례를 언급하며 지배구조 관련 투자가 이어질 수 있음을 예고한 바 있다. 도시바는 행동주의펀드의 공습에 흔들리다가 지난해 사모펀드(PEF)와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일본산업파트너스’에 매각됐다.
김 회장은 “일본에선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헌장’ 공표와 주주행동주의의 발현이 동시에 수반되면서 사모투자 붐이 일었다”며 “도시바가 주주 및 사외이사들로부터 압박받아 매각의 기로에 놓였다는 것은 일본 그 어느 기업이라도 행동주의펀드 등의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주주행동주의는 (PEF에) 경영진을 구제하는 ‘백기사’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강조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