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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해 1360원대에서 거래됐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퍼지면서 위험자산인 원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원30전 오른 1362원60전에 거래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360원대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원20전 오른 1364원50전으로 출발했다. 오전 중 상승폭을 키우면서 한 때 1367원20전까지 올랐다. 오후 들어서는 점차 상승폭이 축소됐고, 일시적으로 하락 전환했다가 반등했다.

간밤 미국 뉴욕의 제조업 업황이 냉각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뉴욕 증시에서 실적 우려에 따른 기술주 급락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664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원93전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11원9전보다 1원84전 오른 수준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