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꽁 머니arte필하모닉이 수놓은 가을의 선율…'커피 축제' 피날레 장식 [2024 청춘, 커피 페스티벌]
이제 막 노을이 내려앉기 시작한 가을 하늘 아래 잠실 롯데월드몰 잔디광장은 클래식 선율로 가득 찼다. 대형 스크린을 타고 바카라 꽁 머니arte필하모닉의 공연 영상이 펼쳐지면서다. 잔디광장에 돗자리를 펴고 앉은 관객들은 가을 저녁 클래식 선율에 귀를 기울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이날 바카라 꽁 머니arte필이 영상을 통해 들려준 곡은 총 3곡이다. 가장 먼저 선보인 공연은 올해 1월 '더클래식 2024 시리즈 1'에서 선보인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빈 필하모닉의 수석 연주자 다니엘 오텐잠머와 지휘자 홍석원의 협연이다. 오텐잠머는 '클라리넷 명문가' 출신의 연주자로 이 공연에서 솔리스트로는 처음 모차르트 협주곡을 선보였다.

이날 두 사람이 함께 선보인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는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 완성한 곡이다. '모차르트 최후의 협주곡'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대중들에게는 메릴 스트립, 로버트 레드퍼드가 주연을 맡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아프리카 풍경을 배경 삼아 흐르던 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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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텐잠머의 감동을 이어간 다음 공연은 윌슨 응이 지휘봉을 잡고 '임윤찬의 스승'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함께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d단조다. 3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클래식 명곡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곡이다. 곡 전개가 어려운데다 높은 수준의 연주 테크닉을 요구하기 때문에 '피아니스트의 무덤'으로 불린다.

임윤찬이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당시 연주한 곡도 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이다. 이날 잔디광장에서 상영한 영상은 지난 2월 서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바카라 꽁 머니arte 더클래식 2024' 공연 실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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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곡은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 키호테'다. 최수열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첼리스트 심준호와 함께 연주한 공연이다. 영상은 지난 6월 바카라 꽁 머니arte필하모닉 정기연주회 공연 실황이었다. 청각만으로 돈키호테 소설을 연상시키는 연주는 가을 저녁 잔디광장을 찾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최지희 기자/사진=이솔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