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으로 깊이 더했다… 메트 빛낸 백석종의 '별은 빛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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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MET) 오페라 '토스카' 리뷰
백석종, 카바라도시 역할 맡아
압도적 성량과 감성으로 무대 장악
백석종, 카바라도시 역할 맡아
압도적 성량과 감성으로 무대 장악

막이 오르자 왼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무대에 백석종이 등장했다. 그는 토스카의 상대 역 카바라도시를 맡았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은 가수 역량의 최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유럽의 권위 있는 극장들의 객석 규모는 대부분 2000석 전후이고, 파리의 바스티유 극장이 2700석으로 제일 큰 편에 속한다. 반면 메트오페라의 객석 수는 3800석에 달하다 보니 극장을 울려낼 수 있는 성량을 가졌는지 여부가 중요한 잣대다. 유럽에서 활동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유명 가수들 중에 메트 데뷔 이후 다시 돌아오지 못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메트에 서는 가수에게는 명성이나 탁월한 예술성 이전에 전제되어야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조건이 걸린 셈이다.

백석종은 리릭 스핀토에 속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테너이다. 그는 서정성이 부각되는 ‘리릭’과 찌르는 듯한 강렬함을 상징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스핀토’의 속성을 자유자재로 조정했다. 공연장에서 만난 한 성악가는 상황에 따라 소리의 농도를 조절해 안정적으로 구현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테크닉은 아무나 갖출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비현실의 덫을 극복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것은 위대한 음악이다. 노래는 비논리에 숨결을 불어넣고 단절된 서사를 이어간다. 오페라에서 가수의 역할이 결정적인 이유다. 이날 백석종과 함께 작품을 이끌었던 토스카 역의 알렉산드라 쿠작(Aleksandra Kurzak)은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올림피아 역할로 메트에 데뷔한 이후,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투란도트’의 류, 그리고 ‘토스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두 주역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독보적 음색은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을 사로잡았다.
올 시즌 메트에는 백석종을 포함해 5명의 한국인 성악가가 출연한다. 매년 연말 공연으로 열리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에 소프라노 박혜상이 파미나로, 테너 듀크김이 상대역 타미노를 맡는다. 1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푸치니의 ‘라 보엠’에서 바리톤 김기훈이 쇼나르로 출연하고, 베이스 박종민은 콜리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동민 뉴욕클래시컬플레이어스 음악감독·아르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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