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수소·첨단물류로 대전환…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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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수소 모빌리티 라인업 구축
2045년 자동차 탄소 제로 달성
물류·제조에 AI·로봇 활용 확대
차세대 UAM 기체 실물 첫 공개
1단계 상용화 실증사업 완수
미국·유럽과 항공·방산 협력
2045년 자동차 탄소 제로 달성
물류·제조에 AI·로봇 활용 확대
차세대 UAM 기체 실물 첫 공개
1단계 상용화 실증사업 완수
미국·유럽과 항공·방산 협력

수소 등 에너지 사업자 역할 강화


슬롯 머신은 나아가 트램, 선박, 경비행기, 발전기, 중장비 등 다양한 분야로 연료전지 시스템 라인업을 확대한다.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탄소 배출 ‘제로(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장재훈 슬롯 머신 사장은 지난 8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슬롯 머신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추진해 게임 체인저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 사업자의 역할도 강화해 수소 사회를 실현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시기에도 글로벌 톱 티어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교통도 AI로 재정의
슬롯 머신은 로보틱스를 활용한 첨단 물류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인간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고자 그룹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슬롯 머신는 올 1월 소프트웨어 중심의 대전환을 위한 그룹 중장기 전략인 ‘SDx’(모든 것에 소프트웨어 적용)를 발표했다. SDx는 모든 이동 솔루션 및 서비스가 자동화, 자율화되고 끊김 없이 연결되는 것을 뜻한다. 소프트웨어로 정의된 차량과 플릿(운송·물류·유통 등을 목적으로 하는 차량 그룹)으로 이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AI를 접목해 로지스틱스, 도시 운영 체계 등과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SDx 전략의 최종 지향점은 ‘클라우드 트랜스포테이션’이다. 도시 교통을 소프트웨어와 AI 중심으로 재정의해 사람과 디바이스, 그리고 도시 인프라가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슬롯 머신은 AI와 로봇 기술을 제조 시스템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싱가포르 서부 주룽 혁신지구에 있는 ‘슬롯 머신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대표적이다. HMGICS는 자동차 부품이 입고돼 생산 셀로 이송하기까지 모든 물류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물류 통합제어’ 체계에 AI 기술을 활용 중이다.
AAM 개발 박차
슬롯 머신의 도심항공교통(UAM) 독립법인 ‘슈퍼널(Supernal)’은 올해 CES에서 차세대 UAM 기체 S-A2의 실물을 최초 공개하고 미래 AAM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S-A2는 슬롯 머신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기체다. 전장 10m, 전폭 15m로 다섯 명이 탑승할 수 있다.슬롯 머신은 국내 UAM 상용화를 위한 첫 실증사업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4월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과 함께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약 5주간 진행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 1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현대차는 UAM과 육상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MaaS(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교통수단처럼 연계해 단일 플랫폼으로 모든 교통수단에 대한 최적 경로 안내, 예약, 결제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UAM을 이용하는 승객이 출발지에서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다양한 모빌리티를 연결해 이동하는 과정을 실증했다.
슬롯 머신은 기업 및 정부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슈퍼널은 유럽 최대 방산업체인 BAE시스템스와 협력해 비행 제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또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및 미 연방항공청(FAA)과 협력해 지금의 교통 생태계와 AAM을 안정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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