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카지노 사이트, 보석 심문 앞두고 첫 반성문 제출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카지노 사이트(32)이 보석 심문을 앞두고 처음으로 반성문을 제출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카지노 사이트은 전날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부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앞서 함께 구속된 소속사 대표 등 관계자들이 반성문을 여러 차례 제출했지만, 카지노 사이트이 반성문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지노 사이트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6월 18일 구속기소됐다.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해 오던 카지노 사이트은 수사망이 좁혀지자 결국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다만 검찰 기소 단계에서 음주운전 혐의는 빠졌다. 현행법상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에서 정확한 음주 수치가 특정돼야 음주운전 혐의로 처벌할 수 있는데, 카지노 사이트이 사고 직후 음주 측정을 회피해 사고 시점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

카지노 사이트은 지난 19일 두 번째 재판에서야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이틀 만인 지난달 21일 보석을 청구했다.

한편 보석 심문에서 카지노 사이트 측은 불구속 재판받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하고 검찰은 카지노 사이트의 보석 청구를 허가해선 안 된다고 반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재판부가 심문 절차를 거친 뒤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카지노 사이트은 적어도 내달 말까지는 구속 상태가 유지될 전망이다.

김소연 카지노 사이트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