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정부의 '계엄령 준비설'을 공식 석상에서 언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향해 슬롯사이트;일종의 '내 귓속에 도청 장치가 있다'는 얘기와 다를 바 없지 않냐슬롯사이트;고 2일 밝혔다. 야권이 제기한 의혹이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고 일축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슬롯사이트;(민주당에) 근거를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할 부분이 있다.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 이게 우리나라 얘기가 맞느냐슬롯사이트;며 슬롯사이트;갑자기 튀어나온 얘기가 아니라, 김민석 최고위원이 여러 차례 말하면서 '근거는 차차 제시하겠다'고 했고, 심지어 11년 만의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 얘기가 나왔다슬롯사이트;고 했다.

한 대표는 슬롯사이트;이 정도라면 민주당이 우리가 모두 수긍할만한 근거를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계엄령 선포설이) 맞는다면 심각한 일 아닌가. 근거는 차차 제시하겠다는 건 너무 무책임한 얘기슬롯사이트;라며 슬롯사이트;그건 일종의 '내 귓속에 도청 장치가 있다.' 이런 얘기와 다를 바 없지 않나. 근거를 제시해달라. 만약 진짜라면 우리도 막을 것슬롯사이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슬롯사이트;그런데 사실이 아니라면 국기문란 아니겠냐슬롯사이트;며 슬롯사이트;이런 차원에서 제가 어제 현재 판례로써 활용되고 있는 면책특권의 남용 제한 문제를 법률로써 하자고 말씀드린 것이다. 지금 이 상황만 봐도 이런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국민께서 충분히 느끼실 것이라 생각한다슬롯사이트;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앞두고 진행한 모두발언에서 슬롯사이트;최근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 종전에 만들어졌던 계엄안(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 작성된 계엄령 문건)을 보면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 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슬롯사이트;며 슬롯사이트;이건 완벽한 독재국가 아닌가슬롯사이트;라고 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지난달 21일 같은 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언급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슬롯사이트;최근 정권 흐름의 핵심은 국지전과 북풍(北風)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슬롯사이트;이라고 발언한 것의 연장으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슬롯사이트;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빌드업 불장난을 포기하길 바란다슬롯사이트;고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슬롯사이트;비상식적인 거짓 정치 공세슬롯사이트;라며 슬롯사이트;계엄령 선포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정치 공세다. 있지도 않고, 정부가 하지도 않을 계엄령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밖에 볼 수 없다슬롯사이트;고 했다. 그러면서 슬롯사이트;계엄령을 설사 하더라도 국회에서 바로 해제가 되는데 (계엄령 주장은) 말이 안 되는 논리슬롯사이트;라며 슬롯사이트;지금 국회 구조를 보면 계엄령을 선포하더라도 바로 해제될 게 뻔하고 엄청난 역풍일 텐데, 상식적이지 않다슬롯사이트;고 강조했다.

한편, 한 대표가 이날 언급한 '귓속에 도청 장치' 사건은 1988년 8월 4일 오후 9시 MBC 뉴스데스크 방송 도중 20대 남성이 난입해 자신의 귀에 도청 장치가 있다고 주장한 것을 말한다. 이 남성은 고막 파열 이후 이명 증상을 겪다가 피해망상 중 하나인 '감시공포증'을 겪어 이같이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홍민성 슬롯사이트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