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권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코스닥시장에선 10개 종목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로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주와 바이오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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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8월 30일)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인 5개 종목의 순위가 바뀌었다. 시총 상위 4대장인 , , , 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는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치고 시총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책의 영향으로 올 들어서만 시총이 11조원 불어났다.

상반기 밸류업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고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위권 밖에 있던 과 가 나란히 여덟 계단씩 오르며 각각 9위, 10위에 안착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홀딩스는 7위에서 11위로, 는 11위에서 14위로 떨어졌다. 업황이 악화된 와 도 10위권에서 이탈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순위변동이 더 크게 일어났다. 1년도 안 돼 시총 10위 종목 전체가 바뀌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을 달군 2차전지 관련주가 밀려나고 제약·바이오주가 시장 주도주로 떠오르면서다.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은 지난달 27일 비엠을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의 기술 수출 소식 등이 주목받으며 올해 주가가 세 배 이상 폭등했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5조원대에서 현재 17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도 지난달 말 시총 3위에 올랐다. 기존 코스닥 대장주였던 은 2위로, 2위였던 에코프로는 4위로 밀려났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에 들어가면서 이들의 주가도 올 들어 30~40% 넘게 빠졌다. 2차전지 전해액 생산 기업 엔켐은 지난해 39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