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숏폼 서비스 '바카라 꽁 머니'이 사용자 수와 콘텐츠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특정 장소 등 야외 활동 주제로 한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면서 1030세대 사용자 사이에서도 인기다. 조만간 바카라 꽁 머니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월 1000만원을 넘는 창작자도 나올 전망이다. 바카라 꽁 머니이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글로벌 숏폼 서비스에 맞설 토종 플랫폼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바카라 꽁 머니은 올 1~7월 사용자 수, 영상 재생 수, 콘텐츠 생산량 모두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기준 사용자 수는 올 1월보다 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상 재생 수의 경우 같은 기간 5배나 늘었다. 콘텐츠 생산량도 이 기간 마찬가지로 5배 증가했다.

바카라 꽁 머니이 성장한 만큼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체류시간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 2분기 네이버앱 메인의 하루 평균 체류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바카라 꽁 머니은 지난해 8월 출시 후 별다른 부침 없이 성장세를 이어 왔다. 올 6월엔 바카라 꽁 머니 크리에이터 2500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내고 콘텐츠 생산 기반을 다지는 데 공을 들였다. 지난달엔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 기기 외부 화면에서 바카라 꽁 머니을 이용할 수 있는 위젯을 출시해 사용자 접점을 늘렸다.

바카라 꽁 머니의 성장 요인으로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1030세대 호응 등이 꼽힌다. 바카라 꽁 머니은 다른 글로벌 숏폼 서비스와 달리 야외 활동과 관련된 장소 중심 콘텐츠가 특화됐다.

데이터 분석 기업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바카라 꽁 머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야외 활동 관련 영상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페스티벌, 핫플레이스, 여행, 스포츠 등 야외 활동과 관련 있는 장소를 다룬 영상이 전체 콘텐츠 중 40%를 차지했다. 유머·개그 관련 콘텐츠가 가장 인기가 많은 쇼츠·릴스·틱톡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대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1030세대 사용자를 중심으로 플레이스 관련 바카라 꽁 머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크리에이터가 방문한 장소를 숏폼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클파원 챌린지'엔 3개월간 8000개 채널이 참여해 21만개의 바카라 꽁 머니을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바카라 꽁 머니에서 장소 콘텐츠 비중이 큰 이유는 네이버 서비스와 곧바로 연동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카라 꽁 머니에선 영상 속 '정보 스티커'를 통해 블로그나 오픈톡뿐 아니라 쇼핑·플레이스 등 네이버 자체 서비스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다. 다른 숏폼 서비스에선 별도로 검색 앱을 실행하거나 외부 사이트로 이동한 다음 관련 정보를 찾아야 하는데 바카라 꽁 머니 사용자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바카라 꽁 머니 안에서 블로그 콘텐츠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스토어·플레이스를 통해 곧장 구매·예약도 가능하다.

바카라 꽁 머니은 올 하반기 크리에이터 광고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정식 출시한다. 네이버는 지난달 바카라 꽁 머니 창작자들과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바카라 꽁 머니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월 수익 1000만원이 넘는 창작자가 곧 나올 전망이다.

바카라 꽁 머니 창작자와 광고주 등 캠페인사 간 제휴를 지원하는 '브랜드 커넥트'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바카라 꽁 머니 창작자가 여러 갈래로 수익을 창출하도록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바카라 꽁 머니의 '유튜브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TV' 채널 개설 조건을 폐지하기로 한 방침이 대표적이다. 그간 네이버TV에 채널을 개설하려면 블로그·카페·유튜브 등에서 구독자 1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했다. 이 조건을 폐지하면 누구나 네이버TV 채널을 개설할 수 있는데 새롭게 유입된 창작자들을 바카라 꽁 머니으로 유도하겠다는 것이 네이버의 구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바카라 꽁 머니은 단순히 흥미 위주의 숏폼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검색·블로그·쇼핑·지도·오픈톡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들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네이버 생태계의 창작자들이 숏폼을 통해 더 성장하고 사용자들이 네이버앱에서 콘텐츠 시청부터 오프라인 경험까지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대영 바카라 꽁 머니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