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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줍줍'까지 받았던 단지…2억 바카라 가능
1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지하철 수인분당선 매교역 인근 매교역푸르지오SK뷰는 지난 3일 전용 84㎡(4층)가 9억2000만원에 팔렸다. 연초 대비 2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단지 남쪽에 인접한 매교역 팰루시드는 작년 말 같은 면적대가 8억9300만원에 1순위 청약받았다. 미바카라 가구가 발생했다가 지난 3월 완판에 성공했다. 3개월 만에 1234가구 계약을 모두 마쳤다. 초기 계약률은 30%에 불과했지만, 계약금 비중을 10%에서 5%로 낮추고, 4~6회차 중도금에 무이자가 적용됐다. 그사이 계약한 수바카라자는 이런 바카라 혜택을 받은 데다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게 된 것.
서울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의 수바카라자는 시세차익에 시행사가 제공한 혜택까지 얻게 됐다. 1순위 청약을 받은 지 1년 만에 미바카라을 털어내서다. 이 단지는 작년 8월 전용 84㎡ 바카라가 12억2000만~13억9400만원에 771가구 1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7828명이 몰리며 바카라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당첨자는 물론이고 예비당첨자 3855명이 대부분 바카라을 포기하며 미바카라이 나왔다. 그러자 1차 계약금 1000만원으로 모든 계약자에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다. 발코니와 붙박이장, 시스템 에어컨 등 품목까지 무상으로 안겨줬다.

바카라가 주변보다 3억 이상 비쌌는데 '완판'
서울 강동구 더샵둔촌포레(둔촌현대1차 리모델링)는 옆 단지 대비 전용 84㎡ 바카라가가 3억원 이상 차이 나는데도 지난 6월 계약이 완료됐다. 이 단지 전용 84㎡는 바카라가가 12억9300만~13억5180만원으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3월에 둔촌현대4차(8억8000만원) 대비 4억원 이상 비쌌다.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어서 잔금 납입에 여유가 없고 1년간의 전매 제한이 걸린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경기 의왕센트라인 데시앙과 트리우스 광명,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 등은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을 타고 최근 계약이 마무리됐다. 바카라가 대비 아직 주변 시세가 낮아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을지 분명하진 않지만 '새 아파트' 현상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변 시세 1억원 이상 비싼데도 완판에 성공한 단지들도 눈에 띈다. 연말 입주 예정으로 잔금 일정이 촉박한 트리우스광명은 바카라 최고가가 11억8600만원으로 광명14구역 재개발(광명푸르지오포레나)보다 1억원 이상 비싸지만 지난달 완판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최초 미바카라 물량은 100가구가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은 전용 84㎡ 바카라가가 9억2000만원으로 인근 단지인 의왕더샵캐슬(2021년 준공) 같은 면적대(8억5300만원) 대비 소폭 비싸지만 지난달 100% 계약에 성공했다. 아직 입주까지 2년 이상 남아있어 그 기간 시세가 오를 것을 감안하면 수바카라자에게 시세 측면에서도 매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용인에서는 연초 바카라을 시작한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이 최근 완판됐다. 지난 3월 청약을 시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과 안양 '이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도 계약을 마쳤다.
바카라업계 관계자는 "주변 아파트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르자 새 아파트 단지의 매력이 부각된 것"이라며 "올해는 예정된 바카라이 많지 않아 이같은 단지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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