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때마다 꼭 챙겼는데…'모기 메이저 바카라' 몰랐던 사실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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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모기 메이저 바카라 '인기'
팔찌·스티커는 효과 입증 안 돼
"구매 시 의약외품 여부, 사용법 확인"
팔찌·스티커는 효과 입증 안 돼
"구매 시 의약외품 여부, 사용법 확인"

지난 주말, 서울역 역사 내 약국 부근에서 모기 메이저 바카라를 찾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처럼 휴가를 나서다 불현듯 떠올라 제품을 사려는 수요로 매년 이맘때 기차역이나 공항에선 스프레이, 로션 형태의 모기 메이저 바카라가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실제로 최근 GS25에 따르면 지난달 모기 메이저 바카라를 포함한 방충·살충 용품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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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디에틸톨루아미드가 10% 이하로 포함된 제품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하지만, 성분 함량이 10% 초과 30% 이하인 제품은 12세 이상부터 사용해야 한다. 이카리딘은 의학계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역시 6개월 미만 영아에게 사용할 수 없다. IR3535는 6개월 미만 영아에게 사용할 경우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파라멘탄-3,8-디올은 4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모기 메이저 바카라란 모기를 죽이는 효과는 없으나 모기가 싫어하는 성분을 이용해 접근을 차단하게끔 하는 제품을 말한다. 액체형 스프레이나 로션 등의 형태가 대표적으로, 팔·다리·목 등 노출된 피부나 옷·양말·신발 등에 뿌리거나 얇게 도포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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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찌·스티커형 제품은 모기 메이저 바카라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런 제품들은 대개 시트로넬라나 유칼립투스 등 천연식물에서 유래한 '향'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방향제 형태의 공산품에 그쳐, 식약처가 효과를 입증한 제품은 아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는 향기 나는 팔찌·스티커를 모기 메이저 바카라로 오인해 잘못 구매하지 않도록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기동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모기 메이저 바카라에 관해서도 "건조한 피부나 예민한 부위에는 알레르기 등 과민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도포하지 말고, 가급적 옷이나 팔·다리 등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에틸톨루아미드 성분 메이저 바카라의 경우 피부에 자극적일 수 있으므로 권장 사용 연령을 꼭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폭발 위험이 있는 스프레이형의 경우 화기 근처에 두지 말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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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를 기반으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메이저 바카라예보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평균 메이저 바카라 활동지수는 지난달 2일부터 20일까지 18일 연속으로 최고치인 '100'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지수는 72였다. 습도와 강수량, 기온 등의 영향으로 메이저 바카라 활동이 예년보다 활발해졌다는 분석이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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