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향한 '도 넘은' 슬롯 꽁 머니 표현…'여혐' 논란까지 번졌다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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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 영부인 향한 슬롯 꽁 머니 표현 확산
"정서적 양극화 확대…흐름 끊어야"
"정서적 양극화 확대…흐름 끊어야"

14일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슬롯 꽁 머니하는 용어인 '돼멜다'가 언급된 영상이 6월 현재까지 2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다로 지난달(16건)에 비해 9건이 증가했다. 그전까지는 이러한 용어를 사용한 콘텐츠의 수는 5건 미만이었다.

이러한 여성 혐오적 슬롯 꽁 머니 용어의 피해자는 김정숙 여사만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슬롯 꽁 머니 용어인 '쥴리' 관련 영상은 매월 100여건 안팎으로 올라오고 있다. 앞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2021년 유튜브 채널에서 "'김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후 극좌 성향의 누리꾼들은 해당 호칭을 쓰며 김 여사 슬롯 꽁 머니를 이어가고 있다.

'돼멜다'와 '쥴리' 모두 여성의 외모나 성에 대해 혐오와 슬롯 꽁 머니를 담은 표현이다. 정치권에서는 진영을 불문하고 유튜버들의 혐오 혹은 여성혐오적 표현을 묵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어떤 경우도 그러한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유튜브에서 그런 용어를 쓰면 정서적 양극화가 더 확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서적 양극화가 확대하면 유튜브에서는 거기에 맞춰서 더 센 콘텐츠가 나오는 악순환이 된다"며 "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진영을 불문하고 이러한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슬롯 꽁 머니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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