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겹살' 1인분 2만원…겁나는 외식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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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도매가격 인상 여파
냉면·삼계탕값도 줄줄이 올라
냉면·삼계탕값도 줄줄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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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가격이 비싸진 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돼지 사육 마릿수가 줄고 돼지고기 도매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팜에어·우리 카지노 축산물가격지수(KL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는 ㎏당 5885원이었다. 전월 대비 10.17% 상승했다. 유명 삼겹살 가게들은 1인분 중량을 180g 이하로 줄이는 식으로 메뉴판 가격이 2만원을 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겹살뿐 아니라 냉면(1만1692원), 삼계탕(1만6885원) 등 여름 인기 메뉴도 각각 평균 1만2000원, 1만70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계탕은 토속촌, 고려삼계탕 등 일부 유명 식당에서 이미 2만원을 받고 있다. 냉면 역시 필동면옥 1만4000원, 을지면옥·을밀대 1만5000원, 우래옥·봉피양 1만6000원으로 비싸졌다.
‘가성비’를 앞세우던 편의점들도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즉석조리식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일부터 치킨, 소떡(소시지+떡)꼬치 등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GS25도 지난달까지 2700원이었던 ‘바삭통다리’ 등 치킨 3종을 이달 들어 2800원에 판매 중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닭 조리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가격을 올린 영향”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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