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레이저 의료·미용기기 기업 라메디텍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일반청약을 시행한 결과 5조5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라메디텍은 지난 5일과 이날 이틀간 일반 투자자로부터 공모청약을 받은 결과 214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는 28만 명에 달했다. 같은 날 청약을 받은 DB금융12호스팩도 경쟁률 789 대 1을 기록하며 2조원이 몰렸다.

라메디텍은 지난달 27~31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는 2278개 기관이 참여해 11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라메디텍의 확정 공모가는 1만6000원이고, 오는 17일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공모금액은 164억여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80억원 규모다.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생산시설 확장과 연구개발(R&D)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기업 는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2만3500원) 대비 27% 올린 3만원으로 확정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725.9 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 2078곳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99.04% 이상이 공모가 희망범위(2만~2만3500원)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12.66%다. 한중엔시에스는 오는 10~11일 IBK투자증권을 통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24일 코스닥시장에 이전상장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