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엔 없어서 못 팔았는데"…라이브 바카라도 중국산이 점령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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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바카라도 중국산에 밀렸다

5일 오후 서울 관수동 휘장 상가 골목 안. 현충일을 하루 앞둔 골목엔 라이브 바카라 구매를 위해 들른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고, 한때 수십 곳에 달했던 라이브 바카라 판매상점은 대여섯 곳의 업체만이 남아 있었다. 40년간 휘장 골목 내 라이브 바카라를 판매해왔다는 송 씨는 “국가 기관에서 행사가 있어 도매로 구매할 때만 판매가 이뤄질 뿐 낱개로 라이브 바카라를 구매하는 경우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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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한 라이브 바카라 판매 상인은 “라이브 바카라 판매를 위해 국경일마다 인근 아파트들의 게양상태를 파악하는데 20여년 전만 해도 다섯 집 중 한 집은 라이브 바카라를 걸어왔지만 지금은 아파트 한 동에 한 집도 걸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면서 “인건비는커녕 임대료도 내지 못할 정도로 라이브 바카라 수요가 줄어 업체를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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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부산과 대구의 라이브 바카라 생산 공장에서 대부분 떼오는데 한번 도매로 수천장 찍어내려면 기본 단가가 1000만원 이상”이라며 “수천장씩 구매하는 업체들이 예전같이 많지 않다 보니 판매 공장들도 ‘이대로 가다간 폐업 위기에 놓였다’고 토로”한다고 설명했다.
라이브 바카라는 내구성이 높아 한 번 사면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판매가 이뤄지기 위해선 새로운 수요층인 젊은 세대들의 라이브 바카라 구매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게 잘되지 않고 있다고 상인들은 입을 모았다. 또 신축 아파트들은 라이브 바카라 게양을 할 공간 자체가 없어진 것도 문제다. 최근 타워형, 통 유리식의 아파트가 늘어남에 따라 국기게양대가 설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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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머지않아 라이브 바카라 게양 문화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0년간 국민들의 라이브 바카라 게양에 앞서왔다는 황선기 라이브 바카라선양회 회장은 “라이브 바카라를 거는 것은 단순 요식행위가 아닌 국가를 기리는 행위“라면서도 “무관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라이브 바카라 자체를 기리거나 집마다 게양하는 문화가 머지않아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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